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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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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진격 속도내는 셀트리온vs삼성바이오, 시장 선점 누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2.18 15:13

삼성바이오에피스, 중국서 두번째 파트너십…中시장 눈독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전경_저용량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전경


[에너지경제신문=김민지 기자] 국내 바이오시밀러 ‘투톱’인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이 올해 세계 2위 의약품 시장인 중국 시장 선점에 본격 나서고 있다.

중국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1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7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 정부는 빠른 임상 진행과 허가를 위해 의약품 평가·승인제도를 지난 2016년 중반부터 대대적으로 개혁해왔다. 지난 2017년에는 ‘13차 5개년 바이오산업발전규획’을 발표하고, 오는 2020년까지 바이오의약품의 비중과 바이오시밀러를 확대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른 조치로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 가입을 통해 의약품 허가 및 규제 기준을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으로 제고하고, 임상시험 프로세스를 간소화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최근 각종 의약품과 의료 규제에 대한 개혁을 단행하고, 소득 수준도 높아지면서 고부가 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18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중국 기업과 두 번째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중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1일 중국의 벤처펀드 운용사 C-브릿지 캐피탈(이하 ‘C-브릿지’)과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권 계약 관련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와 C-브릿지는 SB3(허셉틴 바이오시밀러), SB11(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SB12(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중국 내 임상, 인허가 및 상업화를 협업하게 된다.

C-브릿지는 중국에 ‘에퍼메드 테라퓨틱스’라는 이름의 바이오 기업을 설립해 향후 승인 받는 제품의 판매를 담당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판권 계약에 대한 선수금을 확보하고 향후 제품 판매에 따른 일정 비율의 로열티를 지급 받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월에도 중국 바이오제약 전문기업 3S바이오와 SB8(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의 중국 내 임상, 인허가 및 상업화에 관한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이로써 3S바이오에 이어 C-브릿지까지 파트너십을 확대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중국에서 다수의 파이프라인에 대해 임상 및 허가를 동시에 진행하게 됐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고품질 바이오 의약품을 통한 치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C-브릿지는 중국 시장에서 당사의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셅트리온

셀트리온도 올해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올해 초 중국에서 바이오와 케미컬의약품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 회장은 "중국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협상이 활발히 진행 중이며 이르면 올해 합작법인 설립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고가 바이오의약품을 사용하지 못했던 중국 환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약가 등을 통한 환자 접근성 제고에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제시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2017년 5월 중국식품약품감독관리국(CFDA)으로부터 램시마 임상시험(IND)을 승인받아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는 중국에서 해외 기업 바이오시밀러가 임상승인을 획득한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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