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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래 환경부 장관(왼쪽 두번째)과 리간지에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왼쪽 세번째)이 26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시 생태환경부 회의실에서 대기질 예보 정보 및 기술 교류를 위한 이행 규정 합의문에 공동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환경부] |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조명래 환경장관이 중국 측에 미세먼지를 함께 줄일 방법을 찾자고 제안했다.
조 장관과 리간지에 중국 생태환경부 부장은 26일 오후(현지시간) 베이징에서 한중 환경장관 회의를 하고 미세먼지 저감을 비롯한 양국 환경 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환경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조 장관은 "한중 환경협력의 성과가 기대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양국 국민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동북아 호흡 공동체’를 모범적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리간지에 부장은 "환경협력은 한중 양자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의 하나로 양국 정상이 매우 중시하고 지지한다"며 "이번 회의가 환경협력에 진일보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한국의 미세먼지 상황, 특히 국외발 미세먼지 현황을 설명하고 양국이 함께 미세먼지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초점을 두고 논의했다"면서 "예보·경보 시스템 공유를 포함해 양측이 이미 합의한 협력 대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내의 미세먼지 중국 책임론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이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말했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는 한중의 시각 차이가 있어 공동 연구 등이 필요하다. 공동 대책 전에 현상에 대한 이해를 같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22일 서울에서 열린 한중 환경국장급 회의에서 한국 측의 요청에 따라 성사됐다. 조 장관은 27일 한국 기업의 대기오염 저감 기술이 적용된 중국 산시성 타이유엔시 사업장을 방문해 중국 지방성과 환경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모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