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도 온라인이 대세…대기업도 줄줄이 ‘탈 오프라인’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2019.03.14 10: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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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덱케 백화점서 철수…온라인 전용브랜드로 전환
타깃 바꾸고 가격대 50만 원→ 20만 원대로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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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패션업계가 오프라인 매장을 축소하며 온라인에 힘을 싣고 있다. 내수 침체와 함께 소비 트렌드 변화로 온라인에서 의류를 구매하는 젊은 소비자들이 늘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고,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출시하는 패션 기업이 늘고 있는 것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최근 잡화 브랜드 ‘덱케’를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했다. 한섬이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선보이는 것은 1987년 창립 이래 처음이다.

한섬은 2012년 현대백화점이 인수한 토종 패션기업으로, 내수 침체 등에 따른 업황 악화 속에서도 고가 마케팅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왔다. 2017년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하며 ‘패션 빅4’로 도약한 데 이어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1조2992억 원, 영업이익은 67.3% 증가한 920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잡화 브랜드인 덱케의 경우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한섬은 지난해부터 덱케 오프라인 매장을 축소해왔다. 대신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는 쪽으로 사업 전략을 수정했다.

특히 핵심 타깃층을 2030대 여성에서 1020대로 바꾸고, 판매 가격대를 50만 원에서 20만 원대로 대폭 낮췄다. 신제품 출시방식도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1020세대 취향을 고려해 격주마다 신제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한섬의 이 같은 전략은 온라인에서 옷을 구매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제품 수요를 넓히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달 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0조 7298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4% 증가했다. 특히 의복 거래액은 전년 대비 19.5% 늘었다.

앞서 주요 패션 대기업들은 실적이 부진한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고,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육성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2016년 빈폴키즈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하고, 가격대를 기존대비 70%대로 책정한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했다. 빈폴레이디스도 2016년부터 온라인 전용 상품을 출시해왔다. LF도 2016년 질바이질스튜어트와 일꼬르소를 온라인 중심 채널로 전환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에서 구매를 하거나 오프라인에서 제품을 살펴본 후 온라인에서 구매 하는 등 소비패턴이 변하고 있다"며 "사업 효율성을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고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는 기업이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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