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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證 투자자들 10년만에 60원 받는다...‘58억 찔끔 배당’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3.15 07:36

미래에셋대우 총배당금 1540억 ‘톱’...NH투자증권도 1500억 풀어 주주가치 제고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지난해 주요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하며 ‘배당킹’ 자리에 올랐다. 반면 유진투자증권은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배당금을 지급했지만, 1주당 60원에 불과해 규모나 배당 성향 측면에서는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보통주 1주당 220원, 우선주 242원 등 총 배당금 1539억원을 지급하기로 결의했다. 배당금 총액 기준으로 증권사 가운데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세전이익 5842억원, 당기순이익 4612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2.11%, 8.6% 감소했지만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금은 오히려 늘렸다.

▲주요 증권사 배당금.(주:주당배당금,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기준)


미래에셋대우의 배당금 총액은 대우증권과의 합병 직후인 2016년 259억원에서 2017년 1246억원, 지난해 1539억원 등으로 해가 갈수록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중을 나타내는 배당성향도 2017년 24.78%에서 지난해 33.3%로 약 9% 상승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2021년까지 최소 25%의 배당성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NH투자증권은 배당금 총액 1506억원으로 미래에셋대우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보통주 1주당 500원, 종류주 1주당 55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3.7%, 종류주 5.9%다. 배당성향은 41%로 미래에셋대우보다 높았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순이익(3615억원) 가운데 절반 가량(41%)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배당성향 기준으로는 미래에셋대우보다 높았다.

최근 4년간 배당금을 꾸준히 늘린 증권사는 삼성증권이었다. 삼성증권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은 2015년 970원, 2016년 630원, 2017년 1000원, 2018년 1400원으로 매년 상승세를 탔다. 이에 따라 지난해 배당금 총액은 1250억원으로 2015년(701억원) 대비 78% 급증했다. 삼성증권 측은 "앞으로도 점진적으로 주당배당금과 배당성향을 상향 조정하며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반면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주당 배당금 60원, 배당금 총액 58억원으로 주요 증권사 중에 꼴찌를 기록했다. 시가배당률은 2.5%, 배당성향 12.5% 였다. 배당성향도 증권사 가운데 가장 낮았다. 유진투자증권이 배당금을 지급한 것은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나, 규모 측면에서는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진투자증권은 2015년부터 작년까지 매년 매출액 7000억원, 당기순이익 400억원 이상을 안정적으로 기록했지만, 주주가치제고에는 다소 소극적이었다. 유진투자증권 측은 "2014년 액면가 이하 유상증자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배당가처분 소득이 없었지만, 지난해부터 배당가능액이 발생하면서 배당액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배당여력만 있으면 지속적으로 배당을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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