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리텍사스’, 이르면 2023년 대규모 주상복합타운 탈바꿈

구동본 기자 dbkooi@ekn.kr 2019.03.14 19: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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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적률 680% 적용받아 지상 최고 45층짜리 8개 동 들어서

아파트 2204가구, 오피스텔 486실, 호텔 객실 240실 등

성북 ‘북정마을’ 용적률 80% 넘겨받는 대신 개발이익 공유

결합개발 추진 8년 만에 재개발계획 고시...연내 사업시행 인가될 듯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서울의 일명 ‘미아리텍사스’로 불리는 집장촌 신월곡 1구역이 이르면 오는 2023년 대규모 주상복합 타운으로 탈바꿈한다.

이곳에는 객실 240실 규모 호텔을 포함 총 아파트 2204가구, 오피스텔 486실 등으로 구성되는 지상 최고 45층짜리 8개 동이 들어선다.

특히 교통이 뛰어난 입지인데다 개발 마무리 단계인 길음뉴타운 등 주거지역과 연계될 경우 서울 강북의 새로운 대표 주거지로 주목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월곡 1구역은 지하철 4호선 길음역에 인접한 역세권인데다 내부순환도로에 곧바로 진출입할 수 있는 교통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 구역 개발이 완료되면 길음역 출입구와 새로 들어서는 호텔 사이에 연결 통로가 마련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14일 신월곡 1구역 개발을 인근 서울의 대표 달동네 ‘북정마을’로 불리는 성북 2구역과 결합정비사업 방식으로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3㎞ 떨어진 신월곡 1구역과 성북 2구역의 결합정비사업 방식은 신월곡 1구역이 성곽마을로 개발 제한된 성북 2구역으로부터 용적률 80%를 제공받아 개발한 뒤 개발수익의 일부를 성북 2구역에 넘겨주는 형태이다.

재개발 사업지 두 곳이 용적률과 수익을 서로 주고받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두 재개발 사업지의 이같은 결합정비사업 추진으로 변경된 정비계획에 따르면 신월곡 1구역 용적률이 600%에서 680%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신월곡 1구역의 개발 이익도 그 만큼 높아지게 됐다.

반면 성북 2구역의 용적률은 90%로 제한되고 결합 개발에 따른 용적률 80%가 신월곡 1구역에 넘어갔다.

신월곡 1구역의 늘어난 용적률 80% 중 48.5%로 인한 개발 이익은 성북 2구역 저층 주거지 정비에 활용된다.

이에 따라 성북 2구역 주민은 신월곡 1구역 개발로 지어지는 아파트를 분양받거나 발생된 이익을 재원으로 정비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저밀관리구역인 성북 2구역과 고밀개발구역인 신월곡 1구역의 결합개발은 2011년 처음 추진된 이후 8년 만에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결합개발 사례는 특정지역의 고밀 개발로부터 얻은 수익을 다른 저밀 개발 지역과 공유해 저밀 개발에 따른 부족한 사업성을 보완, 상생의 효과를 거두는 새로운 정비모델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신월곡 1구역의 경우 건축심의는 이미 마쳤고 현재 사업시행 인가를 준비 중"이라며 "연내 사업시행 인가를 거쳐 내년 관리처분 인가 등 절차를 마칠 경우 이르면 2021년 말 착공에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성북 2구역은 한양도성과 구릉 지형에 저층 노후 주택이 모인 성곽마을로, 만해 한용운이 말년을 보낸 심우장도 이곳에 있다.

서울에 몇 안 남은 달동네 중 하나지만 한양도성과 인접해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서울시는 당초 성북 2구역을 전면 철거해 한옥과 저층 테라스하우스를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2015년 도시계획위원회가 마을 원형 유지를 위해 정비 유형을 전면 철거형에서 수복형으로 바꾸면서 계획을 변경했다.

변경안은 작년 7월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했고, 공동정비지구 경계와 규모를 축소하는 등의 조정과정을 거쳐 이날 고시됐다.

서울시는 성북 2구역 내 공동정비지구는 경관을 훼손하지 않도록 단지 높이를 2∼4층으로 제한했고, 골목길 보전을 위한 건축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골목 생활권 당 주민공동이용시설도 조성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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