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승리 21시간 경찰조사 후 귀가…"입영 연기·황금폰 제출"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2019.03.15 07: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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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새로운 의혹으로 떠오른 ‘황금폰’ 제출
승리 "병무청에 입영 연기 신청하겠다"
유리홀딩스 대표는 오전 6시께 귀가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빅뱅 멤버 승리(왼쪽 사진)와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


성관계 동영상 불법촬영·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30)씨와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는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가 경찰 조사를 받고 15일 귀가했다. 

전날 오전 10시께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한 정씨는 21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고 이날 오전 7시7분께 나와 취재진에게 "조사에서 성실하고 솔직하게 진술했고, 이른바 '황금폰'도 있는 그대로 제출했다"며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톡 대화 내역 중 '경찰총장'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조사를 통해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정씨는 "불법촬영 혐의를 인정하느냐" "경찰 유착 의혹이 사실인가" 등 이어진 질문에는 답을 피하며 준비된 카니발 차량에 올라타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정준영은 승리와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정준영은 2015년 말 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수차례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준영이 올린 영상들이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해당 영상이 촬영·유포된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을 빚은 가수 정준영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사진=연합)


방송 촬영을 위해 최근 미국에 머물러 온 정준영은 지난 12일 오후 귀국했다. 경찰은 같은 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정준영을 입건했다.

경찰은 정준영의 조사 내용을 토대로 신병처리 방향을 검토할 방침이다. 불법 동영상 범죄의 심각성과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경찰은 전일 정준영으로부터 소변과 모발을 임의제출 받았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류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승리도 16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받고 이날 오전 귀가했다. 승리는 전날 출석해 이날 오전 6시 14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 "성실히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며 "오늘부로 병무청에 정식으로 입영 연기신청을 할 예정이다. 허락만 해 주신다면 입영 날짜를 연기하고 마지막까지 성실하게 조사받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승리의 변호사는 "성매매 알선 혐의를 조사 중 인정했느냐"는 질문에 "어제 오후에 추가로 제기된 승리 씨의 의혹과 관련해 그저께 모 언론사에서 그러한 제보를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받아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설명했고, 그 언론사에서는 (제보를) 기사화하지 않았다는 점을 참고해달라"고 답했다.

이 변호사는 "새롭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승리는 "버닝썬 실소유주가 맞느냐", "공개된 카톡 내용이 조작되었다고 생각하느냐" 등 이어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준비된 검은색 카니발 승용차로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승리는 전일 오후 2시께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빅뱅 멤버 승리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오고 있다.(사진=연합)


승리의 경찰 출석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27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고 이후 이달 10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정식 입건됐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접대 자리가 만들어졌는지, 이 자리에 여성들이 동원됐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내사를 벌여왔다.
  
승리는 2015년 12월 자신이 함께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유 모 대표, 직원 등이 속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서울 강남 클럽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에게 성접대하려 한 것으로 보이는 대화를 주고받은 내용이 최근 공개됐다.  
  
이 카톡 대화에는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강남의 한 클럽에 자리를 마련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


전날 경찰에 소환된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는 승리보다 앞선 오전 6시께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자 요식업과 엔터테인먼트 등 각종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2016년 빅뱅 맴버 승리(본명 이승현·29)와 공동대표 체제로 투자법인 유리홀딩스를 설립했다. 유리홀딩스는 버닝썬 사태가 불거지며 마약, 성접대, 경찰 유착 등 각종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 출석 당시 유씨는 포토라인에 서지 않았다. 유 대표 측은 경찰에 "자신은 일반인"이라며 "포토라인에 서면 불출석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와 같은 카톡방에 있던 김모씨도 밤새 피의자조사를 마치고 오전 6시40분께 귀가했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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