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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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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2세 체제 ‘잰걸음’…윤새봄 전무, 코웨이 경영 참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3.19 15:55

윤새봄 웅진그룹 전무

▲윤새봄 웅진그룹 전무. 사진=에너지경제신문 DB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오는 21일 열리는 코웨이 임시 주총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웅진그룹의 2세 경영 체제가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점이다. 윤 회장의 차남인 윤새봄 웅진그룹 사업운영 총괄 전무(사진)의 코웨이 등기이사 선임이 주총 안건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윤 전무의 코웨이 등기이사 선임을 예사롭게 볼 수 없는 대목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우선 윤 전무의 역할이다. 윤 전무는 이번 웅진그룹의 코웨이 인수전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코웨이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웅진코웨이의 의사 결정에 본격 참여하면서 기업 경영에 본격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윤 전무는 웅진씽크빅 등을 거치며 방문판매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높으신 분"이라며 "초기부터 코웨이 인수 작업을 주도하셨기 때문에 앞으로도 중요한 위치에서 의사 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 재계 관계자도 "윤 전무는 이번 임시 주총에서 등기이사에 선임될 예정"이라며 "비상근이사이지만 등기이사로서 기업 경영에서 중요한 의사 결정과 사업 운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의 장남인 윤형덕 웅진투투럽 대표와 윤 전무가 보유한 웅진 지분은 각각 14.16%와 14.14%다. 주요 계열사인 웅진씽크빅 지분은 각각 2.84%로 거의 비슷하다. 이와 관련,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윤 회장의 장남인 윤형덕 웅진투투럽 대표는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웅진그룹의 뷰티·헬스 분야를 맡고, 차남인 윤 전무가 그룹 주력사가 될 웅진코웨이를 맡는 이원화된 구조로 후계 구도가 마무리된 것과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시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윤 전무는 웅진씽크빅 전략기획팀, 웅진케미칼 경영관리팀, 웅진 기획조정실장, 웅진씽크빅 대표이사 등을 거치며 그룹 기업회생 절차 조기 졸업, 그룹과 계열사의 재무 구조 개선 등 그룹 차원의 핵심 작업을 지휘해왔다. 웅진씽크빅 대표 당시엔 에듀테크 시장을 선점하는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사업 수완도 ‘합격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때문에 코웨이 인수가 마무리되는 올해에는 윤 전무의 진두지휘 아래 새로운 경영 방향이 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인수 후 통합(PMI) 작업이 완료되면 회사의 새로운 목표와 비전 등 방향성을 정리해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웅진그룹은 이해선 현 코웨이 대표를 유임할 예정이다. 인수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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