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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2020년 결전의 날…재도약 준비 中"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3.2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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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에너지경제신문 송진우 기자]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현대상선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중 통상 마찰, 저황유 사용에 따른 할증료 부과 등 불확실한 상황 등 현재 산적한 문제가 적지 않지만 2020년 초부터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 투입이 본격화하면 경쟁력 제고가 이뤄질 것이란 게 골자다. 그러면서 내년을 결전의 날로 설정, 재도약을 준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현대상선이 27일 서울 종로구 현대상선 본사에서 제43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유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가 현대상선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 같은 의견을 전했다.

유 사장은 "미·중 통상 마찰로 인한 경기 둔화 리스크, 저황유 사용 강제화에 따른 할증료 부과 문제 등이 우리 앞에 있지만 현대상선 전 임직원은 올 한 해 동안 영업력 강화에 열과 성을 다해 차근차근 헤쳐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결전의 2020년을 준비하겠다"며 "내년 4월 이후 투입될 20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가져올 경쟁력 제고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이룬 성과와 아쉬움에 대한 소회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컨테이너선 적취량 면에서 제한적인 선복 증가에도 불구하고 450만 TEU 달성을 성공해 전년 대비 11%, 2016년 대비 44% 성장했다"며 "화주 신뢰가 큰 폭으로 회복된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쉽게도 작년 최종 손익 측면에서 (실적) 악화가 있었다. 34% 인상된 연료비와 관련 비용이 주요 요인인 것을 감안하면 지속적인 비용단가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상선은 2020년 재도약 및 중장기 재도약을 위한 준비로 올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유 사장은 "스크러버를 장착해 연료 소모량을 최소화한 초대형 원유운반선 5척을 올해 중 인도받아 중장기 수익성 개선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아시아-북유럽을 연걸하는 AEX(Asia Europe Express) 서비스를 단독으로 개설해 2020년 초대형선 투입에 대한 기반을 마련한 데 이어, 올해 1월 부산신향 4부두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권을 다시 확보해 하역비용 절감을 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유 사장은 이번 주총을 끝으로 별도 퇴임식 없이 회사를 떠난다. 새 선장은 오늘 대표이사에 선임된 배재훈 신임 사장이 채울 전망이다. 유 사장은 지난 25일 서울 연지동 사옥에서 열린 ‘창립 43주년 기념식’ 단상에서 "후임 배재훈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뭉쳐 현대상선을 글로벌 톱 클래스 해운기업으로 발전시켜 줄 것"을 주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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