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7일(금)
에너지경제 포토

권세진 기자

cj@ekn.kr

권세진 기자기자 기사모음




미세먼지·온실가스 줄이려 ‘탄소상쇄숲’ 만드는 발전사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4.02 06:56

기념사진

▲한국중부발전 김호빈 기술본부장(왼쪽 두 번째)이 지난 30일 오전 서울 강서 한강공원 일대에서 개최한 ‘한강 탄소상쇄숲 조성행사’에서 제막식을 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기술본부장, 신용준 이브자리 부회장, 김인숙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공원부장, 황효태 한국임업진흥원 총괄이사) [사진제공=중부발전]

[에너지경제신문 권세진 기자] 발전공기업들이 온실가스 감축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탄소상쇄숲’ 조성에 나서고 있다. 기업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무를 심어 탄소흡수원 증진활동을 하는 탄소상쇄숲을 만들고 있다.

한국중부발전(대표 박형구)은 지난달 30일 서울시민 700여 명과 서울시 강서 한강공원에서 한강 탄소상쇄숲 조성을 위한 식목행사를 시행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행사로 참가자들은 공원부지 1.4헥타르(ha)에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연구·개발한 포플러나무 900여주를 심었다.

지난해와 올해 조성된 한강 탄소상쇄숲에서 2200여 그루 나무가 매년 약 100톤 온실가스를 흡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숲은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미세먼지를 저감하고, 도시의 공기 질을 개선하는 허파 기능을 하게 되며, 한여름 무더위 속 도심 기온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 시민휴식 초록공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부발전 박형구 사장은 "중부발전은 온실가스 감축과 삶의 가치 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한강 탄소상쇄숲 같이 온실가스와 함께 미세먼지도 감축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 발굴해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중부발전이 주최하고,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국립산림과학원, 임업진흥원이 후원했다.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본부장 손영직)도 지난달 20일 울산대공원 남문 주변 산지에서 임직원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74회 식목일을 기념하는 ‘시민과 함께하는 탄소상쇄 숲 조성’ 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는 지역민과 함께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지에 편백나무를 심어 훼손된 산림환경을 복원하고 최근 심각해진 미세먼지를 방지하는 등 산림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진행됐다. 울산화력본부는 올해 1000만원을 후원해 구입한 편백나무 1000그루를 포함해 2017년부터 3년 동안 총 2200그루를 임직원들이 직접 심었으며, 이는 약 269톤의 탄소를 상쇄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 11월 ‘육림(育林)의 날’에는 이번 식목 행사 때 심은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주변 덩굴을 제거하고 비료를 주는 행사도 시행할 예정이다.

한국서부발전(대표 김병숙)도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기본 로드맵 수정안’을 반영해 자체 목표를 기존 2030년까지 배출전망치(BAU) 대비 23%에서 30% 감축으로 상향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주요 저탄소 활동 일환으로 산림녹화 후원(1만6667그루) 사업을 펼치고 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고건 전 국무총리가 위원장으로 있는 산림녹화기구에 후원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도 산림조성 활동을 검토하고 있지만 사업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국남동발전(대표 유향렬)도 2017년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대구시와 탄소상쇄 도시숲(8만4248㎡ 규모) 조성 사업을 펼친 바 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