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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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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들, 새먹거리 사업 확장…"수익원 다각화 통했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4.06 07:53

외식사업·프리미엄 유아식·가정간편식 등 사업 다각화 ‘활발’

[에너지경제신문=김민지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의약품 개발·판매라는 본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건강기능 식품 등으로 한정됐던 사업 품목도 특수 분유와 영양식(치료식), 화장품, 외식 사업까지 손을 뻗고 있다. 의약품만으로 눈에 띄는 실적 성장이 어렵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이 새로운 영역으로 진출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다양한 수익 사업 개발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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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뉴오리진’ 첫 단독매장 콘셉트 스토어 6호점 동부이촌동점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유한양행은 건강식품 브랜드와 뷰티 브랜드 등을 잇따라 론칭하며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뉴오리진’은 유한양행의 프리미엄 건강식품 브랜드다. ‘푸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철학 아래 홍삼군, 녹용군, 루테인, 칼라하리 사막소금 등 기존 건강기능식품의 한계를 뛰어 넘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뉴오리진은 지난해 4월 여의도에 위치한 IFC몰에 1호 매장을 연 이후 롯데월드몰, 동부이촌동, 현대백화점 신촌점과 판교점, 동탄 신도시, 부산 W스퀘어 등 서울 주요지역과 수도권, 경남권까지 무대를 넓혀가고 있다. 앞으로 뉴오리진은 푸드와 뷰티, 라이프스타일 영역까지 커버하는 ‘헬스&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간다는 계획이다.

[사진자료] 노발락 골드

▲‘노발락 골드’ 제품

GC녹십자는 프리미엄 분유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지난 2012년 프랑스 분유전문 제약사인 ‘유나이티드 파머슈티컬’과 제휴해 맞춤형 분유 ‘노발락(Novalac)’을 국내에 들여왔다. ‘노발락’은 설사와 배앓이로 고생하는 신생아에게 효능이 뛰어나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매출이 매년 20%씩 늘고 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유아식 ‘노발락 골드’를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노발락 골드’는 생후 12개월까지의 아기를 위한 ‘Stage1’,‘Stage2’를 비롯해 12개월부터 36개월까지 수유 가능한 성장기용 조제식 ‘Stage3’로 구성돼있다.

‘노발락 시리즈’는 신제품 ‘노발락 골드’를 포함해 일반분유인 노발락 ‘stage1’·‘stage2’, 묽은 변을 보는 아기에게 도움을 주는 ‘노발락AD’, 배앓이로 힘들어하는 아기를 위한 ‘노발락AC’, 자주 토하는 아기를 위한 ‘노발락AR’, 단단한 변을 보는 아기를 위한 ‘노발락IT’ 등 총 9가지로 제품군이 확대됐다. 이외에도 GC녹십자는 예비 엄마들을 대상으로 매분기마다 ‘노발락 토크콘서트’도 진행해 인기를 끌고 있다.

한독도 특수 분유사업에 적극적이다. 한독은 지난 2013년부터 네덜란드 식품회사 ‘뉴트리시아’와 파트너십을 맺고 100% 아미노산 분유 ‘네오케이트’, 성장 강화 분유 ‘인파트리니’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네오케이트’는 단백질을 소화되기 직전 단계인 아미노산 단위까지 잘라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없고 소화 흡수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 필수 비타민을 비롯해 미네랄 등 아기에게 필요한 양분을 균형있게 제공할 수 있다. ‘인파트리니’는 저체중 등 발육이 부진한 영유아의 따라잡기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유아용 특수조제식품이다. 압타밀로 유명한 독일 밀루파에서 생산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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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광동약선’ 출시

광동제약은 가정간편식 브랜드인 ‘광동약선’을 선보이며 가정간편식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광동제약은 지난해말 진쌍화 엑기스, 헛개나무열매, 옥수수수염 등의 원료를 함유한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광동약선’을 출시했다.

광동약선(約膳)은 맺을 약(約)과 반찬 선(膳)을 조합한 단어로, 음식과 약은 똑같이 건강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약식동원(藥食同源)’의 철학을 담았다.

광동제약은 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하고 혼자 식사를 하는 빈도가 높아지면서 달라진 라이프스타일과 소비자 욕구를 반영한 가정간편식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광동약선(約膳)’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제품군은 국, 탕, 찌개 등 5가지로 구성됐다. 각 제품을 살펴보면 ▲쌍화 갈비탕 ▲헛개 황태해장국 ▲옥수수수염 우린 우렁된장찌개 ▲돼지감자 우린 짜글이 ▲연잎 우린 약콩 들깨탕 등으로 자연 재료를 충분히 넣은 진한 국물과 풍부한 내용물(건더기)이 함유된 게 특징이다. 한방원료 사용 등을 통해 식재료간 조화를 극대화 함으로써 음식은 최고의 보약이라는 기본원리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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