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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쌍용차 코란도 "실속형 운전자 心 잡았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4.14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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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 "Korean Can Do." 한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 ‘코란도’가 완전히 새로워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1983년 론칭 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차다. 쌍용차는 기존 ‘코란도 C‘ 출시 8년만에 완전변경 모델을 최근 내놨다.

직접 만나본 코란도는 도로 위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쌍용차는 이 차를 ‘뷰:티풀(VIEWtiful) 코란도’라고 소개할 정도로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였다. 가로로 넓고 낮게 깔린 차체 비율은 역동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인상을 풍긴다. LED 안개등을 수직으로 배열해 세련된 느낌을 살렸다. 티볼리처럼 C필러 라인에 포인트를 줘 측면 디자인을 지루하지 않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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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원은 전장 4450mm, 전폭 1870mm, 전고 1620mm, 축거 2675mm 등이다. 현대차 투싼보다 전장이 30mm 짧은데 축거는 5mm 더 길다. 밖에서 봤을 때는 두 차량의 몸집 차이를 구분하기 힘들 정도다. 코란도 외관이 근육질로 구성된 만큼 더 ’SUV스러운‘ 기분이 든다.

실내는 이전 세대 모델 이미지를 떠올리기 힘들 정도로 완전히 바뀌었다. 변속을 위해 기어노브를 잡으면 고급스러운 재질 탓에 깜짝 놀라게 된다. 기존 쌍용차 운전자나 회사 차량을 많이 접해본 사람은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스티어링 휠 뒤에는 패들쉬프트도 자리 잡았다. 회사가 파워트레인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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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시보드 라인이 세련되게 구성됐다. 디자인이 도어까지 쭉 이어져 실내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낸다. 실제 1·2열 공간도 넉넉한 편이다. 가족들과 함께 차량을 활용해도 큰 불편함이 없다. 뒷좌석 승객을 배려해 2열 아래 220V 콘센트를 마련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주행성능은 티볼리 에어 디젤 모델을 떠올리게 한다. ‘업사이징’ 했던 코란도 C의 2.2 디젤 엔진과는 전혀 다른 인상이다. 코란도를 위해 새롭게 개발한 1.6ℓ 디젤엔진은 4000rpm에서 최고출력 136마력, 1500~2500rpm에서 최대토크 33.0kg·m를 발휘한다. 아이신의 GENⅢ 6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를 이룬다.

힘이 모자라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도심 주행에서는 오히려 날렵한 움직임을 자랑했다. 낮은 엔진 회전수에서 움직임이 가볍다보니 출력에 대한 불만이 없었다. 더 빠른 주행을 원할 경우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바꾸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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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진동 억제능력 역시 이전 세대 모델보다 훨씬 진화했다. 엔진룸은 물론 탑승공간에까지 흡·차음재를 대폭 추가했다는 게 쌍용차 측의 설명이다. 엔진음의 실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시스템을 전면 손봤다고 한다.

고속 주행이 꽤나 안정적이라 놀라웠다. 적당히 단단한 하체가 차체를 잘 잡고 있는 덕분이다. 코너에서는 스티어링 휠을 돌리며 운전의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조향감각이 상당히 개선됐다는 평가다.

이 차의 최대 장점은 효율성이다. AWD 모델 기준 13.3km/ℓ의 복합연비를 기록했다. 1.6 엔진은 도심과 고속도로에서 이보다 더 높은 수준의 실연비를 선사한다. 승객이 많아지거나 짐을 많이 실어도 효율성은 상당 수준 유지된다. 흐름이 원활한 국도에서 정속 주행을 해보니 15km/ℓ 이상의 실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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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경쟁력도 눈에 띈다. 쌍용차 코란도의 가격은 2216만~2813만 원에 책정됐다. 동급 경쟁 차종 중에서는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갖출 것은 다 갖췄다.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EPB), 1·2열 열선시트, 듀얼존 풀오토 에어컨, 7개의 에어백, 공회전 제한시스템(ISG) 등이 대표적이다.

실속을 중요하게 여기는 운전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는 차라는 총평이다. 가족용 차로 SUV 구매를 염두에 두는 고객에게도 매력적인 차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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