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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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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5G폰에 화웨이 칩셋 탑재하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4.14 16:46

기존 장비공급사 퀄컴 대안으로 부상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LG전자가 5G 스마트폰에 들아가는 칩셋 확보 다변화 차원에서 중국 화웨이와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유플러스는 화웨이와의 거래 내역 추이를 분석한 보고서를 본사에 전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본사에서 LG유플러스 통신 장비 파트너사인 화웨이의 거래 내역 변동 보고서를 요청해 전달했다"라며 "이달 중 권영수 LG 부회장이 직접 화웨이 측 고위 임원을 만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만 지주사 관계자는 권 부회장과 화웨이의 미팅 일정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일단 부인했다.

권영수 부회장은 구광모 LG 회장이 취임한 직후 지주사로 자리를 옮겼다. 직전까지는 LG유플러스의 최고경영자(CEO)로 5G(5세대) 상용화의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맡았다. LG유플러스의 5G 장비 업체 역시 권 부회장이 선정했다. 화웨이는 에릭슨, 노키아 등과 함께 LG유플러스의 5G 장비 공급 업체 중 한 곳이다. 

권 부회장이 직접 나선 배경에 LG가 화웨이와 통신 장비 분야 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LG전자의 5G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칩셋 공급사를 다변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LG전자의 5G 스마트폰인 V50 씽큐는 5G 통신 칩셋으로 퀄컴의 2세대 5G 칩셋 ‘스냅드래곤 855 모바일 플랫폼’과 ‘스냅드래곤 X50 5G’ 모뎀을 장착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LG전자의 5G 단말 출시 일정이 늦어진 이유로 퀄컴의 칩셋 공급 지연이 거론되면서, ‘탈(脫) 퀄컴’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다. LG전자가 스마트폰 단말기 칩셋을 퀄컴에만 전적으로 의지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다만 LG전자 관계자는 "화웨이와의 과거 거래 여부 및 향후 계획 등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칩셋 업체를 하나 바꾸면 단말기 라인업도 다 바꿔야 한다"라며 "LG전자가 실제 칩셋 업체를 바꾸기는 상당히 어렵고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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