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폭스콘 "올해부터 인도서 아이폰 대량생산"

전지성 기자 jjs@ekn.kr 2019.04.15 21: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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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대만 전자회사 폭스콘이 올해부터 아이폰을 인도에서 대량 생산하겠다고 선포했다.

15일 블룸버그 통신은 아이폰의 최대 위탁생산 업체인 폭스콘의 궈타이밍(郭台銘) 훙하이(鴻海)정밀공업 회장이 "장차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우리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우리의 생산라인을 그쪽으로 옮겼다(have moved)"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최근 몇 년간 인도 벵갈루루에 있는 공장에서 아이폰 구형 모델을 생산해왔으나, 더 최신 모델들도 이곳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관계자를 인용해 폭스콘의 인도 생산라인은 올해 9월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을 발표할 때면 현지 및 수출 시장에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폭스콘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초기 투자로 일단 3억 달러(약 3천4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궈 회장은 폭스콘이 인도 내에서 생산 확대를 계획하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자신을 초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투자 조건을 놓고 인도 정부와 협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폭스콘은 이미 인도 남부의 안드라 프라데시주(州)와 타밀나두주 등 2곳에서도 생산설비를 갖추고 샤오미와 노키아의 기기를 생산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오랫동안 중국 생산에 주력해왔던 애플 스마트폰의 최대 조립업체가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도에 더 많은 생산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미·중 간 무역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애플과 폭스콘의 생산 기반을 중국에서 옮겨 다변화하도록 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애플의 인도 시장 진출이 중국에서의 생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짚었다.

중국은 수년간 애플의 가장 중요한 생산 거점이면서 폭스콘의 최대 생산시설과 수백 개에 달하는 협력업체들의 터전이었다.

아이폰의 인도 현지 생산은 애플의 판매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인도에서는 소매점을 열려면 '현지 30% 조달'이라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또 인도에서 생산하면 20%의 관세를 피할 수 있다.

인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마트폰 시장이지만 애플은 비싼 가격 때문에 이 시장에서 점유율이 미미하다. 지난해 인도에서 팔린 스마트폰은 모두 1억4천만 대였지만 이 중 애플 제품은 170만 대에 불과했다.

또 중국은 시장이 침체에 빠진 데다 화웨이나 샤오미 등의 토종 브랜드에 밀리면서 애플이 점유율을 잃고 있다.

칸 차우한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폭스콘 입장에서 중국은 아이폰 시장이 포화한 데다 노동력 비용은 인도의 세 배에 달하는 곳"이라며 "인도는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하는 데다 그 지역의 수출 허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궈 회장은 또 이날 일상적인 경영에서 물러나 좀 더 중장기적 전략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그의 측근은 궈 회장이 회장직에서 사임하는 것은 아니라고 블룸버그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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