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네이버가 자사의 기술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D2SF(D2 Startup Factory)를 통해 로보틱스 및 AI(인공지능) 기술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 두 곳에 각각 투자했다고 16일 밝혔다.
투자 대상이 된 스타트업은 △클라우드 기반의 로봇 관리 플랫폼을 개발·제공 중인 ‘클로봇’ △AI 기반의 의료영상 분석 솔루션을 개발 중인 ‘모니터’ 등 두 곳이다.
‘클로봇’은 로봇이 실제 현장에 적용되는 과정에 반드시 필요한 ‘관리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해당 솔루션은 다수의 로봇 서비스를 한꺼번에 관리하고, 고객의 사용 패턴을 수집해 분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미 롯데와 암웨이 등은 해당 솔루션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네이버의 자회사 네이버랩스 또한 로보틱스 분야에서 다양한 기술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만큼 클로봇과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모니터’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의료 영상을 분석하는 솔루션을 개발 중인 기업이다. 폐 CT 영상에서 폐 결절을 검출하고 크기 및 상태 변화를 분석해 의사들의 진단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이미 분당서울대병원 연구진과 공동연구를 수행해 의료 현장 특성을 솔루션에 반영하고 있으며, 오는 7월부터 국가암검진사업에 폐암이 포함돼 진단 보조 솔루션에 대한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니터는 올해 안에 관련 인허가를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D2SF 양상환 리더는 "클로봇과 모니터는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장에 필요한 솔루션을 만들고 있어, 비즈니스 성장 또한 기대되는 스타트업"이라며 "로보틱스와 AI 모두 네이버 및 네이버랩스가 집중하는 기술 분야인 만큼, 향후 다양한 협력을 모색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 D2SF는 지난 2015년 5월 출범한 이후 현재까지 32곳의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해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