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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총부채 17억 달러"…매각 최대 걸림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4.25 10:08

채권단, 필리핀 투자위원회(BOI)에 부채액 전달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의 막대한 부채가 매각 작업에 최대 걸림돌이 작용할 전망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최근 필리핀 투자위원회(BOI)에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의 총부채액이 17억 달러에 달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당초 알려진 총부채액인 13억 달러보다 4억 달러가 늘어난 셈이다.

수빅조선소는 회색 절차 신청 당시 각각 한국 채권단에 9억 달러, 필리핀 현지 은행에 4억 달러 채무를 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채 규모가 예상보다 늘면서 매각 작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인수에 구체적인 관심을 보인 기업은 총 4곳이다.

네덜란드 1위 조선업체 '다멘'을 포함해 프랑스 ‘나발’, 미국계 조선업체, 필리핀 억만장자 '엔리케 K 라존 주니어 그룹' 등이 실사 작업을 마친 상태다. 이들 기업은 이르면 이달 안으로 필리핀 투자위원회에 사업 제안서를 제출할 전망이다.

세페리노 로돌포 BOI 사무총장은 “수빅조선소를 인수하기 위해 필리핀 은행의 한진 보증채무인 4억1200만 달러를 은행에 납부해야 하며, 월 1000만 달러(약 114억원)의 운영 자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는 지난 2월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필리핀 올롱가포 법원에 기업회생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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