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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부진·구속영장 ‘겹악재’에 주가 ‘악’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4.25 16:43

▲삼성바이오로직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분기 실적 부진에 삼성바이오에피스 구속영장 청구 등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대비 6.49% 하락한 33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1월 2일 37만4000원에서 3월 29일 31만9500원으로 떨어진 뒤 이달 들어 서서히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1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데다 2분기에도 적자를 낼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는 2거래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손실 2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은 1254억원으로 전년보다 4% 넘게 감소했고, 당기순손실 367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작년 12월부터 진행 중인 정기보수 영향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며 "일시적인 영향으로, 회사의 중장기적인 목표와 비교했을 때는 괜찮은 흐름대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초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추이.(사진=구글)


증권가에서는 2분기에도 3공장에 대한 인건비, 감가상각비 등 부담으로 영업적자가 계속될 것으로복 있다. 3분기 공장의 매출액이 본격적으로 인식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도 낮다고 진단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실적을 타파하고 현재의 시가총액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3공장 매출을 인식했을 때의 극적인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시장에 보여줘야 한다"며 "실적이 개선되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매수 타이밍을 노려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검찰이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직원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점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햐을 미쳤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25일 증거위조와 증거인멸,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삼성바이오에피스 상무 A씨와 부장 B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고발로 분식회계 의혹 수사에 착수한 이후 회사 관계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담당 직원들에게 회계자료 삭제를 지시하는 등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된 증거들을 은폐·조작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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