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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투, 지주사 6600억 출자에 여섯 번째 초대형IB 출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5.12 18:11
신한금융투자

▲(사진=신한금융투자)


[에너지경제신문=한수린 기자] 신한금융투자가 자기자본 4조원을 넘어서며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거듭나게 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금융지주가 신한금융투자에 6600억원 출자를 결정하며 초대형 IB 대열에 합류했다. 이번 출자로 신한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기준 3조3600억원 수준에서 4조원으로 확대되며 초대형 IB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과 발행어음 진출 요건을 갖추게 됐다.

신한금융은 지난 10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출자안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지주는 내부 유보자금과 2000억원 규모의 원화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증자 자금을 충당할 예정이며 이후 신한금융투자가 진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과정을 통해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번 증자로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 증권에 이어 여섯 번째 초대형 IB로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증자를 상반기에 완료하고 금융당국으로부터 초대형 IB 인가를 받으면, 오는 8월쯤 발행어음 인가 신청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발행어음은 증권사나 종합금융회사가 영업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일반 투자자들에게 발행하는 1년 만기 금융상품으로 금융위원회로부터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으면 자기자본의 200% 한도 내에서 발행어음이 허용된다. 현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만이 해당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발행어음은 레버리지 규제를 받지 않고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어 증권사들의 성장 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초대형IB 진입을 통한 경쟁력 강화로 추가적인 수익 창출뿐 아니라 레버리지 비율 등 자본규제비율에 대한 재무적 안정성을 충분히 확보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를 밝혔다.

이번 증자로 신한금융은 향후 IB딜을 통한 차별적 상품 공급, 기업별 맞춤형 지원 등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특히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GIB, GMS 등 그룹 매트릭스 조직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IB 딜·자산 소싱을 통한 채널 대상 차별적 상품 공급도 가능해지며, 벤처·창업·중소기업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증자는 신한금융투자를 초대형IB로 키우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라며 "중장기적으로 비은행 부문의 수익을 확대해 조화로운 그룹의 성장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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