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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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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내달 초 車보험료 1.5% 인상…올해 두 번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5.15 10:13
[에너지경제신문=허재영 기자] 삼성화재가 내달 초 자동차보험료를 1.5%가량 인상하기로 했다. 올해 두 번째 인상으로, 다른 손해보험사들도 보험료 인상 행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전날 열린 올해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6월 첫째 주 1.5% 수준으로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화재를 비롯한 손보사들은 지난달 자체적으로 산정한 보험료 인상률이 적정한지 보험개발원에 의뢰해 의견을 받았다.

손보사들은 지난 1월에 차보험료를 3∼4% 인상한 바 있다. 내달 자동차 보험료 인상이 이뤄지면 이례적으로 1년에 두 차례나 보험료를 올리게 된다.

이번 보험료 인상의 근거는 표준약관 개정에 따른 원가 상승이다. 대법원이 지난 2월 육체노동자 취업가능연한(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올려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고, 이를 반영해 개정된 표준약관이 이달 1일 시행됐다. 또한 개정 약관은 사고 차량을 중고로 판매할 때 발생하는 시세 하락분의 보상 대상을 ‘출고 후 2년’에서 ‘출고 후 5년’으로 확대했다. 이로 인해 보험금 지급이 늘어나므로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삼성화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30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3% 감소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5.1%로 작년보다 3.7%포인트 올랐다. 업계에서는 적정 손해율을 77∼78%로 보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예기치 못하게 원가가 상승했기에 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향후 대부분 보험사가 보험료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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