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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개역 코오롱하늘채’ 조감도(사진=코오롱글로벌) |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을 따라 공급될 단지들이 이달에만 1만가구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번달 GTX노선과 인접한 신규 분양 단지는 총 11곳 9848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624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각 노선별 비중을 살펴보면 파주 운정과 화성 동탄을 잇는 A노선 지역에 들어서는 단지가 54.49%(5367가구)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인천 송도와 남양주 마석을 잇는 B노선 지역에 들어서는 단지가 22.98%(2382가구), 양주 덕정과 수원을 연결하는 C노선 지역에 들어서는 단지가 20.25%(2099가구)를 차지한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A노선에 분양물량이 집중돼 있고 B·C노선의 경우 상대적으로 분양물량이 적어 희소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일반 분양물량 마저 적기 때문에 프리미엄 상승과 희소성을 기대하는 수요자와 투자자들이라면 B·C노선의 분양물량을 우선적으로 살피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A노선은 총 길이 83.1km로 ‘파주~고양~서울역~삼성~성남~용인~동탄’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다. 오는 2023년 개통을 목표로 지난해 착공식이 열렸다. A노선이 운행을 시작하면 파주 운정부터 삼성역까지 20분대로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 3기 신도시 입지 지정으로 회자되고 있는 2기 신도시 위기도 어느 정도 해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A노선이 2기 신도시 지역인 파주 운정과 화성 동탄에 들어서면서 교통 편의성이 좋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GTX노선에 따라 공급되는 단지들은 좋을 수 밖에 없다"며 "3기 신도시의 경우 입지 자체가 서울과 가까운 지역이라 수요가 높은 것이지만 GTX로 교통망이 확대되면 2기 신도시의 환경도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이달 GTX-A 노선 운정역(예정)과 인접한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단지는 경기도 파주시 운정3지구 A14블록에 지하 2층~지상 28층,전용면적 59~84㎡,총 71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삼정건설은 이달 GTX-A노선과 SRT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동탄역(예정) 인근에 ‘동탄역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2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81~113㎡ 아파트 183가구와 전용면적 22~47㎡ 오피스텔 283실, 오피스 및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중흥건설도 이달 GTX-A노선 운정역(예정)인근인 운정3지구 A29블록에 ‘파주운정신도시 중흥S-클래스’를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17개동,전용면적 59~84㎡,총 1262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B노선은 인천 송도~용산~청량리~남양주 마석을 잇는 노선이다. 최근 예비타당성 면제에서 제외되면서 주춤하는 상황이지만 3기 신도시 등 노선을 따라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B노선이 개통되면 지하철로 1시간 20분 정도 걸렸던 송도역~서울역 구간이 30분 내외로 단축된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달 GTX-B노선 부평역(예정)과 인접한 ‘부개역 코오롱하늘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4층, 6개동,전용면적 31~84㎡ 총 52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30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C노선은 총 길이 74.2km로 ‘양주~의정부~청량리~삼성~과천~금정~수원’까지 이어지는 노선이다. 지난해 말 예비타당성을 통과해 오는 2024년 완공될 예정이다. C노선의 개통으로 의정부와 수원에서 삼성역까지 기존 1시간 넘게 걸리던 이동 시간이 10~20분 대로 단축될 전망이다.
GS건설은 이달 GTX-C노선 정부과천청사역(예정)과 인접한 곳에 ‘과천자이’를 선보인다. 단지는 최고 35층, 27개동, 전용면적 59~84㎡,총 209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78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실제로 GTX 노선이 지나는 곳에서 앞서 공급된 단지들은 분양가보다 오른 가격에 거래가 진행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달 ‘운정신도시 아이파크’의 전용면적 84㎡은 분양가 3억 8500만원에 1억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어 5억 611만 원에 거래됐다. 또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84㎡는 분양가 4억 6100만 원 보다 1억여 원 이상 오른 5억 4041만원에 지난해 3월 거래가 이뤄졌다. 프리미엄의 호가는 2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