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삼성전자-제일기획 팔고 ‘삼성바이오’는 ‘사자’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019.05.21 07: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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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계정 통해 삼성바이오-금융계열사 순매수...삼성전자 외인 매도에 주가 ‘주르륵’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삼성생명이 특별계정을 통해 삼성전자와 제일기획을 대거 매도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200주 넘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특별계정을 통해 삼성전자 주식을 보통주 기준 지난달 24일 1835만1459주에서 이달 15일 1829만3102주로 5만8000주 넘게 팔아치웠다. 삼성생명 특별계정은 변액보험 자금을 관리하는 계정으로, 삼성생명의 자금을 위탁받은 운용사들이 투자를 위해 매매하는 계정을 말한다. 의결권이 없고, 어떤 운용사가 운용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외국인도 지난달 24일부터 삼성전자 주식을 3536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최근 원/달러 환율 강세,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국내 대장주를 집중적으로 팔아치우면서 삼성전자에도 매도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 영향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까지 6% 넘게 빠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2분기 영업이익 6조2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가량 급감할 것으로 추정되나, 2분기 말부터 D램과 낸드플래시의 수요가 회복되면서 실적도 차츰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생명 특별계정 소유주식 변동 현황>
종목명 변경 전 주식 수(시기) 변경 후 주식 수(시기) 수량 연초 이후 주가 추이
삼성전자 1835만1459주(4/24) 1829만3102주(5/15) 5만8357주 순매도 -6.15%
제일기획 19만2509주(4/2) 17만2950주(5/17) 1만9559주 순매도 15.47%
삼성바이오로직스 5만4414주(3/25) 5만5669주(4/25) 1255주 순매수 -21.52%
삼성증권 2636만6300주(4/5) 2636만6452주(5/17) 152주 순매수 10.24%
삼성화재 711만6349주(4/5) 711만7118주(5/17) 769주 순매수 4.73%
삼성카드 8327만5984주(4/5) 8327만6206주(5/17) 222주 순매수 3.75%


삼성생명은 지난달 2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제일기획 주식도 1만9559주 팔아치웠다. 올해 들어 주가가 15% 넘게 오르면서 일부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제일기획이 올해 해외 자회사, 디지털 광고 성장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이 10% 불어난 2004억원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평창올림픽 기저 효과와 국내 대형 광고주 이탈에도 1분기 영업이익 322억원으로 호실적을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삼성생명은 3월 25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1255주를 순매수했다. 다만 매수 물량이 많지 않은데다 검찰이 분식회계와 관련해 윗선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들어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446억원, 758억원어치 팔아치우면서 주가가 20% 넘게 급락했다.

이밖에 삼성생명은 지난달 5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삼성증권(152주), 삼성화재(769주), 삼성카드(222주) 등 금융계열사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중 삼성증권 주가는 올해 1월 2일 3만1250원에서 지난달 17일 3만7800원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점을 찍었다. 이달 들어 3만4450원으로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1분기 연결순이익 117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4.7% 급증하며 삼성증권의 저력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특별계정은 보험사 직접 계정과 달리 의결권이 없고, 위탁운용사가 투자 목적으로 사고 판 내역을 의미한다"며 "특별계정에 들어있는 대표적인 상품이 변액보험으로, 삼성생명이 위탁운용사 매매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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