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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대규모 단지 분양 대전…현지인은 "둘 다 비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5.26 10:23

‘세종 자이e편한세상’·‘세종 어울림파밀리에센트럴’ 24일 견본주택 오픈
현지 부동산 "상업 시설 이용하려면 1㎞ 걸어나가야"
"내세울 생활 인프라 없지만 분양 무난할 듯"

▲‘세종자이e편한세상’ 조감도(사진=GS건설)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대단지 분양 대전이 열렸다. 그러나 일부 현지 공인중개사들은 두 단지 모두 입지가 좋지 않아 추천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지난 24일 GS건설과 대림산업은 ‘세종 자이e편한세상’를, 금호건설과 신동아건설은 ‘세종 어울림 파밀리에 센트럴’을 선보였다. 두 단지는 모두 1200가구가 넘는 대규모이며 7년만에 세종에서 이뤄지는 동시 분양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세종 정부청사 인근의 일부 공인중개사들은 "책정된 분양가를 살펴보면 입지에 비해 비싼 편"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두 단지가 들어서는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 4-2생활권은 공동주택 단지를 비롯해 세종 테크노밸리, 국내·외 대학공동캠퍼스 등 산학연 클러스터로 조성되는 부지다. 인근으로 세종시청,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있다.

‘세종 자이e편한세상’은 세종특별자치시 행정중심복합도시 4-2생활권 L4블록에 들어선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8개 동, 전용면적 84㎡~160㎡, 총 12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에 맞서는 ‘세종 어울림 파밀리에 센트럴’은 4-2생활권 M1블록, M4블록에 들어선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7개 동, 총 121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현지 공인중개사들은 직주근접 이외에는 장점을 꼽을 수 없다는 분석이다. A 공인중개사는 "단지 주변에는 근생상가 뿐이라 상업 시설을 이용하려면 적어도 직선거리로 1㎞는 걸어나가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B 공인중개사는 "연구시설과 대학 캠퍼스에서 근무하는 사람일 경우 직주근접으로 편하겠지만 내세울 생활 인프라가 없다"고 말했다.

두 단지는 모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1163만원~1470만원인 인근 분양 단지의 3.3㎡당 평균 시세보다 저렴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입지에 비해서는 다소 비싸다는 게 현지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세종 자이e편한세상’ 평균 분양가는 3.3㎡당 1099만원이다.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84㎡ 3억 1200만원∼3억 6600만원 △101㎡ 3억 9300만~4억 3900만원 △124㎡ 4억6000만~5억600만원 △129㎡P(펜트하우스) 5억 6500만원 △144㎡P 6억 3500만원 △160㎡P 7억1600만원 △153㎡T(테라스) 5억 7400만~5억 7700만원이다.

▲‘세종 어울림파밀리에센트럴’ 조감도(사진=금호건설)


‘세종 어울림 파밀리에 센트럴’ 평균 분양가는 3.3㎡당 1100만원대다. M1블록의 전용 면적 60㎡이하 주택형은 3.3㎡당 평균 1028만원, M4블록의 전용 면적 60㎡이하 주택형은 평균 1023만원이다. M1블록과 M4블록 모두 전용 면적 60㎡가 넘는 주택형은 1100만원 이하로 분양가상한액이 적용됐다. 계약금은 10%, 중도금은 40% 이자후불제가 적용된다.

한편 세종시가 ‘청약 불패’ 지역으로 꼽히는 만큼 미분양·미계약의 위험이 있다고 보기에는 무리라는 분석이다.

인근 C 공인중개사는 "세종시는 청약 불패가 이어져 왔기 때문에 입지가 살짝 아쉽더라도 분양에 실패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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