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수지 적자 지속…고부가·신성장 분야 성장세 둔화"

김민준 기자 minjun21@ekn.kr 2019.05.27 15: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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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硏, 서비스업 수출 확대 위한 정부 지원·신성장 서비스 산업 육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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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최근 세계 서비스무역 규모가 확대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서비스수지는 부진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주력 서비스업 경쟁력이 낮아지고 고부가·신성장 서비스산업의 성장세가 미약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7일 ‘서비스수지 부문별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내고 우리나라 서비스수지는 2014년 마이너스 32억9000만 달러에서 2017년 마이너스 367억3000만 달러로 적자폭이 크게 확대된 후 지난해 마이너스 297억4000만 달러로 다소 축소됐으나 여전히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서비스수지는 국제수지의 한 부분으로 외국과의 서비스거래 결과 벌어들인 돈과 쓴 돈의 차이를 말한다.

서비스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여행서비스 수지는 2014년 이후 적자 폭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지난해 마이너스 166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국민의 해외여행은 큰 폭으로 늘었지만 한국을 여행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 여파로 중국 관광객이 감소하는 등 오히려 줄었기 때문이다. 이밖에 해운업 구조조정 등으로 운송서비스 수지 적자가 이어졌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중동지역 건설 발주가 부진해 건설서비스 수지 흑자 폭도 많이 늘어나지 못했다. 

고부가 서비스 산업에서는 적자가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해외 원천기술 사용료 지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재산권 서비스 수지는 지난해 21억3000만 달러 적자로 2014년(50억달러)보다 적자 폭이 줄었지만 전기·전자제품 제조를 위해 미국 등에 원천기술 및 특허 사용료를 지불하면서 적자를 벗어나진 못했다. 금융 및 보험 서비스는 국내 금융회사들이 동남아에 진출하며 지난해 7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신성장 서비스산업은 흑자 폭이 계속 커지고 있으나 전체 서비스수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한류 콘텐츠가 포함되는 개인·문화·여가 서비스는 지난해 2억5950만달러 흑자였다. 다만 우리나라가 외국과의 서비스산업 거래를 통해 벌어들인 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미미해 이 분야 수출이 서비스수지 개선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 데이터베이스 관리 등 정보서비스 수출이 늘어남에 따라 통신·컴퓨터·정보서비스 수지는 흑자 폭을 키웠다.

보고서는 "최근 서비스수지의 부진 확대는 주력 서비스산업의 경쟁력 약화가 진행되고, 고부가서비스업과 신성장 서비스산업의 미약한 성장세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세계경제 개선 지연 등으로 서비스수지 적자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주력 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신성장 서비스산업 교역의 시장 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만성적인 서비스수지 적자를 방지하기 위해 서비스업 전반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정부의 서비스업 수출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고 △지식재산권, 금융 및 사업서비스 확대를 통해 저부가가치 서비스업 의존형 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서비스업 중심으로 서비스업 수출 구조를 재편해야 하고 △정보통신기술(ICT), 콘텐츠 관련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성장 서비스 산업 육성을 통한 서비스업 수출 업종 다양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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