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법원 ‘유람선 침몰 가해 선장 석방’ vs 검찰 항고기각

오세영 기자 claudia@ekn.kr 2019.06.12 21: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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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비셰그라드에 정박한 바이킹 시긴

▲헝가리 비셰그라드에 정박한 바이킹 시긴(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 단체관광객이 탄 유람선을 추돌한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의 우크라이나인 선장이 풀려날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각) 정부합동신속대응팀에 따르면 헝가리법원은 허블레아니 호를 추돌한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 호의 선장 ‘유리 C.’를 보석으로 석방하라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헝가리 검찰은 크루즈선 선장의 보석 결정에 대한 항고가 기각된 사실을 이날 한국 법무협력관에게 전달했다.

크루즈선의 선장은 지난달 29일 밤 앞서가던 허블레아니 호를 추돌한 후 구금됐다. 이후 법원의 심사를 거쳐 이달 1일 구속됐다. 검찰은 크루즈선 선장을 과실에 의한 다수 살해 혐의로 기소했다.

그러나 헝가리법원은 선장에게 조건부 보석을 허가했다.

조건은 보석금 1500만 포린트(6200만원 상당)과 전자발찌 착용 후 부다페스트를 벗어나지 말라는 내용이다.

검찰은 법원의 판결에 이의를 제기해 항고했지만 기각됐다.

앞서 헝가리 수사당국이 ‘가해 선박’인 크루즈선을 억류하지 않고 영업을 허용한 바 있다. 이어 이번에는 법원이 중대 과실 혐의를 받는 선장을 석방해 수사가 미흡했다는 논란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허블레아니 호는 지난달 29일 밤 9시 5분쯤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대형 크루즈 바이킹 시긴호에 들이받힌 뒤 7초 만에 침몰했다.

당시 배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선장, 승무원 등 35명이 탑승해 있었다.

한국인 관광객 중 7명은 구조됐다. 그러나 22명이 숨졌고 4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헝가리인 선장과 승무원도 모두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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