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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車 시장 18년 만에 ‘최악’…현대차 ‘베뉴효과’로 선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6.13 10:48

5월 인도 車 시장 20.6% 감소…2001년 9월 이후 '최악'
베뉴, 5월 7049대 판매…인도 소형 SUV 판매 3위 등극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인도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인도 내 주요 완성차업체가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현대자동차는 신차효과에 힘입어 선방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5월 인도 자동차 판매량은 23만9347대로 전년동월(30만1238대) 대비 20.6% 감소했다. 이는 31.4% 하락했던 2001년 9월 이후 최악이다. 

인도 1위인 마루티 스즈키 5월 판매량은 12만1018대로 전년(16만1497대)대비 25% 줄었다. 로컬 브랜드 타타모터스 판매량도 35.2% 감소했다. 

이밖에 △닛산(-49.8%) △혼다(-27.9%) △토요타(-7.4%) △포드(-29.9%) △르노(-11.6%) 등 대부분 완성차 업체의 성적도 바닥을 쳤다. 

현대차와 마힌드라만 소폭 감소하는데 그쳐 선방했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지난달 4만2502대를 팔아 전년보다 판매량이 5.6% 감소하는 데 그쳤다. 마힌드라는 0.07% 감소해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판매를 시작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베뉴'가 선전했기 때문이다. 베뉴는 지난달 7049대가 팔려, 영업일 기준 보름 만에 인도 소형 SUV 판매 3위에 등극했다. 현대차 크레타(9054대)와 마루티 스즈키 브레자(8781대)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현지에서는 인도 자동차시장은 당분간 역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도 정부가 탄소배출 관련 규제 강화 의지가 큰 데다 고성장을 지속했던 인도 경제성장률이 점차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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