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전 대표 이정현 "야당 모습 한심...솔직히 부끄러워"

성기노 기자 kino@ekn.kr 2019.06.24 15: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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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통위 불참한 한국당에 작심 비판 쏟아내

▲‘세월호 보도 개입’과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던 이정현 의원이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자유한국당을 작심 비판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이정현 의원 블로그)


[에너지경제신문 성기노 기자]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대표 출신인 이정현 무소속 의원은 24일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고 있는 한국당을 겨냥해 "지금 야당 모습에서 한심함을 느낀다"며 작심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한국당이) 그렇게 본받을 게 없고 흉내낼 게 없어 지금의 여당 사람들이 야당 시절에 텐트 치고 국회 거부하던 것을 본받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외통위 전체회의에는 한국당 소속인 윤상현 위원장을 제외한 한국당 위원들은 모두 불참했다.

이 의원은 "국회 공전을 오랫동안 지켜봐 왔는데 정말 기가 막힌다"며 "솔직히 부끄럽고 국민에게 죄송스럽고 사과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야당 모습은) 독살스러운 군사정권이 장기집권하던 시절 야당의 행태"라며 "세상이 바뀌었고 국민 수준이 바뀌었는데, 아직도 1970~80년대 썼던 정책들을 그대로 따라서 하는 야당 모습에서 솔직히 한심함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이어 "미국, 중국 모두 남북문제 우선순위를 한참 뒤로 미룬 듯하다"며 "도대체 무슨 이유로 시진핑 주석이 방한을 오랫동안 얘기하다가 아무런 설명 없이 방한을 취소하고 북한 방문을 했는지, 이를 통해 미국과의 협상에서 어떤 카드를 쓸 것인지 국민들은 궁금해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남북문제를 국정 운영의 중심축으로 삼아온 만큼 그것이 흔들리면 나머지 국정도 흔들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이날 외통위 전체회의는 윤상현 외통위원장 주재로 열렸지만 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하고 여야 간사 간 안건 합의가 안 돼 의사진행발언만 주고받았다.

한편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이 의원은 2016년 당 대표에 선출됐지만 탄핵 정국을 맞으며 4개월만에 사퇴했다. 그러다 이 의원은 박 전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가결되자 "직전 당 대표로서 모든 책임을 안고 가겠다"며 탈당했다.

이 의원은 현재 ‘세월호 보도 개입’과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의원은 청와대 홍보수석이었던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직후 KBS가 해경 등 정부 대처와 구조 활동의 문제점을 주요 뉴스로 다루자 김시곤 전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뉴스 편집에서 빼달라", "다시 녹음해서 만들어 달라"며 보도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공영방송 보도국장에게 접촉해 방송편성에 부당한 영향을 미치려고 한 것으로, 대 언론 홍보활동이라는 홍보수석의 업무범위를 고려하더도 단순한 항의차원이나 의견제시를 넘어 직접적 편성 간섭에 해당한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항소심 재판부도 1심 판결을 확정하면, 이 의원은 방송 편성 개입으로 인해 방송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는 첫 사례가 됨과 동시에 국회의원직도 잃게 된다. 이런 와중에서 이 의원은 국회 정상화가 계속 공전하자 자신의 친정이었던 자유한국당을 향해 작심하고 비판을 쏟아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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