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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기업접촉 늘리며 美 외교 속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7.11 22:15

문 대통령, 30대 기업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대책 논의'

▲문 대통령, 30대 기업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대책 논의’(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청와대가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사태를 돌파하기 위해 미국과의 외교전에 속력을 내는 모양새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30대 기업 초청 간담회에서 "전례없는 비상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양국의 경제에도 이롭지 않은 것은 물론 당연히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므로 국제적인 공조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통상 전문가인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을 미국 워싱턴DC로 급파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전날 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통화에서 한일관계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한국 정부가 일본의 이번 조치 철회와 함께 더는 상황이 악화하지 않기를 희망하며 일본과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을 위해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은 이해를 표명했다 전해졌다.

김희상 외교부 양자 경제외교 국장도 이날 워싱턴DC에 도착했다.

일각에서는 일본이 미국의 움직임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정부가 활발한 대미 외교행보에 나서면서 미국이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미국 입장에서 볼 때 아시아 지역의 대표적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의 갈등에 발을 들여놓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청와대는 일본을 상대로 한 양자협의 노력 역시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문 대통령이 대일특사 등을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낙연 총리는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대통령에게 특사 파견을 건의할 용의가 있느냐’는 자유한국당 곽대훈 의원의 질문에 "공개하기 어렵지만 외교적 노력이 여러 방면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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