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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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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배럴, 래쉬가드와 젠앤벤처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7.24 13:59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배럴이 지난해 코스닥 상장 이후 워터스포츠시장 확대와 래쉬가드를 중심으로 관련 품목과 유통 지역을 다각화하면서 성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대주주인 젠앤벤처스가 안정적 경영 유지를 위한 지분 유지와 젠앤벤처스의 투자 바이오기업인 인포메디텍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점도 주목된다.


◇ 래쉬가드 중심 워터스포트웨어 토종브랜드…2014년 이후 빠른 성장세

배럴은 국내 워터스포츠웨어 전문 브랜드로 래쉬가드가 주력제품이다. 작년 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래쉬가드는 워터스포츠 시장 확대로 수요가 증가하며 지난 2017년 국내 수영복 시장에서 래쉬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55.6%로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래쉬가드의 브랜드는 빌라봉, 퀵실버, 헐리, 록시가 대표적이며 배럴은 국내 토종 브랜드다.

배럴은 지난 2014년 론칭 후 워터스포츠웨어와 액세서리 제품을 선보이며 단기간에 높은 인지도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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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럴의 매출 비중 (자료=전자공시시스템)

◇ 벤처1세대의 젠앤벤처스…투자회수보다 지속경영 위한 지분 유지 긍정적

배럴의 최대주주인 젠앤벤처스의 이상훈 대표가 국내 벤처 1세대라는 점도 주목된다.

배럴은 서종환 대표가 설립한 뒤 지난 2013년 이상훈 대표가 인수하며 공동경영체계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상훈 배럴 대표는 인포메디텍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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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럴의 지분 구조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이상훈 대표는 배럴의 최대주주인 젠앤벤처스 대표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유젠(UZEN)을 경영하고 있으며 유젠(UZEN)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젠앤벤처스’의 벤처투자 재원이 되고 있다. 젠앤벤처스를 통해 투자된 곳은 10곳 이상이며 배럴과 인포메디텍 역시 투자기업 가운데 하나다.

젠앤벤처스와 이 대표는 배럴에 투자하고 코스닥 상장이 이뤄진 이후에도 투자회수(exit)보다는 배럴의 지속 경영을 위해 지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인포메디텍의 ‘뉴로아이’…치매진단·예측 의료기기 수요 성장 기대

또한 배럴의 관계사로 알려져 있는 인포메디텍은 증시에서 주목하고 있는 바이오기업이다.

인포메디텍의 치매 진단과 예측 의료기기인 ‘뉴로아이’는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다.

뉴로아이는 인포메디텍이 조선대 치매국책연구단이 개발한 한국인 표준뇌지도와 뇌영상 분석 알고리즘 원천 기술을 이전 받아 개발한 것으로 치매 증세가 나오기 전에 발병 여부를 예측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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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앤벤처스의 투자사 (자료=젠앤벤처스 2018년 감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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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앤벤처스의 투자사 (자료=젠앤벤처스 2018년 감사보고서)


◇ 성장모멘텀은 ‘스포츠의류의 일상화’…"래쉬가드와 품목 다변화로 실적 성장 기대"

상장 당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배럴의 성장모멘텀은 ‘스포츠의류의 일상화’다.

대표적인 해외 애슬레저 전문브랜드는 ‘언더아머’와 캐나다 요가 브랜드 ‘룰루레몬’이다. 특히 룰루레몬은 미국 뉴욕 여성들을 요가복을 일상화한 브랜드로 ‘요가복의 샤넬’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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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및 미국소비자들의 스포츠의류 구입 목적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유진투자증권은 배럴의 매출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워터스포츠웨어는 소득수준·여가활동·해외여행 증가에 따라 계절적 요인과 무관하게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래쉬가드 시장은 2014년 300억원 규모에서 2016년 1600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배럴은 자체 개발한 원단을 사용해 경쟁사 대비 기술력이 높고 수수료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한편 배럴의 유통채널이 자사몰과 이커머스 판매율이 높은 점도 긍정적이다. 특히 온라인 매출 가운데 자사몰 규모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럴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3% 늘었고 영업이익은 5.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올해 들어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실내수영복은 1분기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하나금융투자는 배럴의 준성수기인 2분기에도 래쉬가드 매출이 외형성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실내수영복과 애슬래져와 아동제품 등 모든 제품에서의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 중국법인 성장도 중요 요소…"온·오프라인 통한 지역확장으로 매출 성장 전망"


중국법인의 성장 여부도 살펴봐야 할 요소다.

작년에는 중국에 법인을 설립해 중국 VIP.com에 입점하며 같은 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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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자공시시스템)

신한금융투자는 배럴의 중국 법인은 티몰과 제이디닷컴(JD.com), 샤홍수 등 온라인몰과 광저우에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며 올해 매출액 48억원으로 전체 비중의 7%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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