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자들 "위기는 또 다른 기회다"...일본 수출규제 수혜주 찾기 분주

한수린 기자 hsl93@ekn.kr 2019.08.05 16: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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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후성·솔브레인·동진쎄미켐·이녹스첨단소재·율촌화학 등 추천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한수린 기자] 일본이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을 강행함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수혜주 찾기에 나섰다.

5일 금융투자업계는 화이트 리스트 제외에 따른 수혜 가능 종목으로 대체재 개발 가능 기업, 불매운동에 따라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종목에 주목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화이트리스트 제외에 따른 극단적 시나리오를 현실화하기보다 국산화 등 변화하는 기업을 찾아 투자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입장이다.

일본의 수출규제는 대체재만 있다면 큰 부담 없이 극복할 수 있는 사안으로 향후 비슷한 양상이 전개됐을 때 대처 능력을 키우고자 기업들은 공급망을 다변화시키고자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공급망 재편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종목에 대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국산 제품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공정에 시범 적용됐다는 소식에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도 여럿 연출됐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일본 수출규제 품목 관련 기업으로 반도체 제조공정 관련 기업들을 제시했다.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세정(불순물 제거)단계에 사용되는 에칭가스 관련 기업으로는 후성, 솔브레인, 이엔에프테크놀로지 등이 있다. EUV용 포토레지스트(감광액) 관련 기업으로는 동진쎄미켐, 금호석유화학 등을 꼽았다. 감광액은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노광(빛으로 회로 인쇄)단계에 사용되는 품목이다. 이어 풀루오린 폴리이미드 관련 기업으로는 SKC코오롱 PI,이녹스첨단소재를 제시했다. 풀루오린 폴리이미드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 소재로 사용되며 국내 불화폴리이미드 생산 업체는 없지만 기술적으로 대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NH투자증권 조수홍 연구원도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를 막연한 불안감으로 여겨 한국의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상정하기보다는 정부 장기 국산화 지원 및 R&D 세제 혜택 수혜 기업, 반사이익 등 포트폴리오 입장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2차전지 업종에서 알루미늄 파우치 제품관련 종목인 율촌화학, 디스플레이 업종에서 FMM(증착마스크) 대체재 개발이 가능한 웨이브일렉트로, Backplate film 국산화에 성공한 이녹스첨단소재 등을 꼽았다. 반사이익이 관련되는 종목으로는 일본 맥주 불매운동 관련 기업인 하이트진로, 화장품 관련 종목인 클리오를 꼽았으며 의류관련 종목으로는 휠라코리아와 신성통상(탑텐) 등을 제시했다.

조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한국 제품의 내재화로 인한 수혜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2011년 동일본 지진 당시 한국 자동차 업계는 일본산 부품의 수입 차질을 경험한 이후 관련 부품에 대해 수입처 다변화 및 국산화를 단계적으로 진행했다. 자동차 부품 등의 다변화와 국산화는 수 년 동안 지속되어 지금에 이르렀다"며 일본산 부품 대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국산화 또는 대체재 개발 가능 기업의 경우 시간이 필요한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IBK투자증권 김예은 연구원도 "일본과의 갈등은 단기 이슈로 그치지 않을 것으로 위축된 투자심리가 쉽게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나 일본 수출심사 우대에서 제외되는 것을 시스템 리스크로 해석하는 것은 다소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중장기적으로 본다면 국산화 명분이 지속되면서 관련 업체를 중심으로 수혜 가능성이 있어 관련 업종 및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수린 기자 hsl9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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