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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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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연우, 해외시장 그리고 중국 공장의 본격적인 가동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8.07 08:02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연우는 지난 2년 간의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는 기업이다. 중국 공장의 본격적인 가동과 해외 시장의 매출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 올해 턴어라운드 실적 기대…설비 투자 마무리 및 해외 수출 증가

연우는 작년 상반기까지 인력 확충으로 인건비가 늘었고 지속적인 설비 투자로 감가상각비가 증가하며 비용 부담이 나타났다. 수주량이 급격하게 늘어났지만 외주가공비가 증가하며 수익성 역시 부진했다.

올해 들어서는 실적 면에서 차별화된 흐름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출 부문에서만 작년보다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고성장에 의해 특정 고객사에 대한 의존도가 완화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하반기에는 중국 공장의 성과가 실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중국 화장품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현재 프리미엄 용기 공급 업체는 부재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연우의 중국 생산 공장 가동률 상승이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면서 글로벌과 로컬업체들의 프리미엄 용기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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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NH투자증권)


KTB투자증권은 연우의 2019년은 2년 만에 맞이한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우의 1분기 실적은 비용 구조 개선으로 수익성 회복이 나타났고 2분기에는 성수기 효과가 겹치며 역대 최대 이익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하반기에는 해외에서 실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 신규로 가동되는 중국 공장 실적도 인식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로컬 브랜드의 고급화 방향은 지속될 것이며 이같은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중국 본토 진출 기업은 연우가 유일하다는 평가다. 이미 올해 연간 목표 수준에 해당하는 확정 수주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실적과 방향성 모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 하반기 중국 로컬 대형사 물량 수주 여부 주목해야…내수 수주 수준도 중요해

신영증권은 하반기 중국 공장 가동률과 내수 수주를 주목하고 있다.

3분기는 수출 부문의 성수기이며 동남아를 제외한 지역에서 연우의 수주 상황이 견조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생산을 시작한 중국 제조법인은 올해 9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중국 로컬 대형사 물량이 언제 시작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는 3분기 비수기지만 국내 주요 고객사로부터 상반기 수준의 수주가 가능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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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자공시시스템)


◇ 글로벌 화장품용기 시장 성장…지적재산권 등 경쟁력도 주목


연우는 화장품 용기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펌프와 튜브, 견본품이 주요 제품이며 이 가운데 펌프류가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77.5%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국내 대표 화장품 브랜드와 미주 PKG그룹, 유럽의 쿼드팩(Quadpack) 그룹 등으로 국내 화장품 용기 시장 국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연우의 올해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화장품 용기 시장 규모는 2021년까지 성장률 5.7~6.1%를 기록하며 지속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에는 4871억달러(584.7조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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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자공시시스템)


연우는 세계 최고 수준의 진공 펌프에 대한 우수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선진시장으로 화장품 용기를 대량으로 수출하며 글로벌 시장 내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우의 시장 경쟁력인 지적재산권도 주목된다. 지난 1990년 국내 최초로 화장품 디스펜스 펌프를 개발해 상용화한 이후 이례적으로 국내외에서 특허권, 디자인권, 실용신안권, 상표권 등을 포함해 총 681개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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