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IC "中 조선소 합병, 독점 우려 없다"...韓 견제 몸집불리기?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2019.08.13 08:36:14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中 "조선 경쟁력 강화 및 국유조선 구조조정 차원에서 합병 추진"
조선소 합병 후 수주 점유율 15%…韓 '20%' 보다 작아 

▲중국선박중공업집단의 선박 건조 야드. (사진=CSIC)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이 양대 조선그룹인 중국선박중공업집단(CSIC)과 중국선박공업집단(CSSC)이 합병을 본격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합병 후 우려되는 독과점 창출에 대해 부인했다.  

중국보다 먼저 합병 작업에 나선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세계 선박 수주 점유율이 약 20%인데 중국은 이보다 다소 낮은 15%를 기록해 시장 독점이 우려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양대 국영조선그룹 중 하나인 중국선박중공집단(CSIC) 고위 관계자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합병 후 반독점에 대해서는 우려할 사항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후 웬밍 중국선박중공업집단(CSIC) 회장은 "중국 조선소 합병으로 독점권이 창출할 것이라는 우려는 없을 것"이라며 "CSSC와 CSIC 합병은 필요에 따른 전략적 구조조정으로 시장에서 독과점을 창출하기 위한 의도는 없다"라고 밝혔다.  

후 웬밍 회장에 따르면 중국 조선소 간 합병 후 수주 잔량은 중국의 총 조선 수주량의 50% 미만을 차지하며, 합병으로 두 그룹의 합병 후 수주량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  

실제 합병 후 중국 조선소의 총주문량은 전 세계 주문서의 15%에 불과하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 후 수주 점유율이 20% 이상을 기록하는 것과 비교하면 독과점이 우려될만한 상황은 아니다.  

중국은 지난달부터 중국 1·2위 조선업체인 중국선박공업(CSSC)과 중국선박중공업(CSIC) 등의 합병에 시동을 걸고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다. 중국 선박공업총공사가 지난 1999년 7월 1일 창장(長江)을 경계로 CSSC와 CSIC로 분할된 지 20년 만에 다시 합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조선소 합병설은 2014년부터 국유기업 구조조정 일환으로 흘러나왔다. 다만 그동안 더디게 추진되다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기업결합이 속도를 내면서 중국 조선소 합병에 가속도가 붙었다.  

일각에서는 한국 초대형 조선소 탄생을 견제하기 위한 중국 조선소의 의도적인 몸집 불리기라는 해석도 있다. 

이에 대해 후 웬밍 회장은 "CSSC와 CSIC 간 합병 목표는 초과 용량 문제를 해결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술 혁신 기능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조선업계에 따르면 CSSC는 선박 건조에 강하고, CSIC는 28개 연구소를 두고 설계에 집중하고 있어 합병 시 중국 조선업계는 첨단기술 선박 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난립해있는 업계의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 상위 기업의 집중도를 높이는 공급측 개혁을 통해 세계 조선강국이 되고자 한다"며 "중국이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기술력이 떨어져도 중소형 탱커와 벌크선 선종에선 앞서나가 국내 조선 빅3 보다 중소형사에 압박이 가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지
배너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