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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전일 종가보다 6.0원 오른 1222,2원을 나타내고 있다.(사진=연합) |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글로벌 악재가 잇따르며 원/달러 환율이 13일 1220원선을 넘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0원 오른 1222.2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16년 3월 2일 이후 3년 5개월여 만에 최고다.
원/달러 환율은 3.3원 오른 1219.5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1219원을 중심으로 오르내리다 오후 3시께부터 상승 흐름을 타 1222원대까지 올랐다. 미중 갈등, 홍콩 악재 등 원화 약세 요인들이 이어지며 장 마감을 앞두고 역외에서 달러 매수세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부터 3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물린다고 했고 고위급 무역 회담을 취소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다. 여기다 홍콩 시위대가 전날 홍콩 국제공항을 점거한 것도 원화 약세 요인이 됐다. 아르헨티나 대통령 예비선거에서 포퓰리즘 성향 후보가 친시장주의 성향 후보를 앞질러 아르헨티나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진 점도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160.96원을 보였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1153.94원보다 7.02원 올랐다. 불안정한 대외 금융환경에도 안전자산인 엔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