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지난달 수출물가는 떨어진 반면 수입물가는 올랐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5.3% 각각 하락했다. 반도체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수출물가는 지난 6월 2.2% 떨어진 것과 비교해 하락세가 둔화했다. 6월에는 원·달러 환율이 전달보다 떨어져 원화 기준 수출물가가 내렸다. 글로벌 수요부진에 반도체 가격이 떨어져 영향을 미쳤다.
공산품 수출물가는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2.9% 떨어져 0.2% 하락했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0.1%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주력 수출품목인 D램 수출물가가 전월 대비 12.8%, 전년 동월 대비 48.7% 각각 내렸다.
D램과 플래시메모리, 시스템반도체를 합한 반도체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5.9% 떨어졌다. 한은은 글로벌 수요부진과 재고조정 영향에 D램 가격이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0.6% 올랐다. 6월에 -3.7%로 떨어진 후 상승 전환했으나,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1.3%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7월 소폭 올라 수입물가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 7월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63.28달러로 전달의 61.78달러보다 2.4% 상승했다.
원재료는 광산품이 오르며 전월 대비 1.5%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 물가가 올라 중간재도 0.4% 상승했다.
반면 자본재와 소비재는 모두 0.2% 하락했다. 세부 품목들을 보면 원유는 2.4%, 나프타는 6.7%, 벙커C유가는 8.6% 각각 올랐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전월에 비해 수출물가는 0.2% 하락했고, 수입물가는 0.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