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8일(토)
에너지경제 포토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나유라 기자기자 기사모음




인도, 대규모 경기 부양책 발표...증세 철회-금융지원 총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8.25 13:34

현대차 인도 첸나이 공장

▲인도가 최근 경제성장 둔화, 소비 위축 등의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증세 철회, 금융지원 등을 담은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사진은 현대차 인도 첸나이 공장. (사진=현대차)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인도가 최근 경제성장 둔화, 소비 위축 등의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증세 철회, 금융지원 등을 담은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부 장관은 지난 23일 밤 기자회견을 열고 증세안 철회, 금융 지원 등이 포함된 경기 부양책을 밝혔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가 24일 보도했다.

이는 올해 1분기(1월∼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년 만에 가장 낮은 5.8%로 떨어졌고, 지난달 이후 외국인 투자액이 34억달러(약 4조1000억원)나 빠져나가는 등 자국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인도 정부는 우선 지난달 밝혔던 외국인과 자국 투자자에 대한 주식 양도 소득 관련 증세 방침을 철회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자본시장 투자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고소득자에 대한 증세 방안은 우선 보류하고, 2022년에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인도는 지난달 초 2019∼2020 회계연도(4월부터 시작) 연방예산안을 제출하면서 연간 2000만루피(약 3억4000만원) 이상 고소득자에게는 소득세 할증 폭을 25%∼37%로 확대하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당분간 이를 보류하기로 했다.

아울러 금융권에 돈을 풀어 경색된 자금 흐름도 원활하게 하기로 했다.

정부는 유동성 확대를 위해 국영은행권에 7000억루피(약 11조8000억원)의 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동차 산업을 위해서는 등록세 한시 감면, 법인 구매 차량 관련 세금비용 처리 폭 확대 등의 방안을 마련했다. 그간 금지됐던 정부의 신차 구매도 허용하기로 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심각한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7월 승용차 판매도 전년 동기대비 31%나 감소했다. 월 기준 감소 폭으로는 2000년 12월 이후 19년 만에 최대 규모였다.

아울러 이날 인도는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에 대한 세제 지원 확대, 기업 활동 관련 규제 완화 등에 대한 세부 방안도 발표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