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 5G'. 사진 제공=삼성전자 |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6일 내놓으며 스마트폰 시장에 새 역사를 썼다. 삼성전자는 앞서 5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갤럭시 폴드’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갤럭시 폴드는 지난 4월 제기됐던 기술적 결함을 말끔이 씻고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힌지 상·하단에 보호 캡을 새롭게 적용해 외부 이물질로부터 제품을 더 보호할 수 있도록 했고, 유연성이 높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특성을 감안해 화면 테두리(베젤)를 특수 소재로 감싸 내구성을 강화한 모습이 보였다. 갤럭시 폴드는 우리나라를 시작으로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싱가포르 등에서 순차적으로 4G LTE와 5G 버전으로 출시된다.
갤럭시 폴드는 접었을 때 가로 폭이 15.7∼17.1㎜(힌지 부분)로 한 손에 쏙 들어와 그립감이 좋다. 일반적인 바지 주머니에도 쏙 들어가 휴대도 용이하다. 폴더블폰인데도 무게는 276g이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 노트10’(168g)에 비해 100g 정도 차이에 불과하다.
▲갤럭시 폴드 힌지 부분. 사진 제공=삼성전자 |
갤럭시 폴드의 가장 큰 혁신이자 장점은 화면 크기다. 제품을 펼쳤을 때 화면 크기는 7.3인치다. 화면 크기가 커 동영상이나 게임 등 콘텐츠를 이용할 때 몰입감이 높다. 애플의 ‘아이패드’ 미니 화면이 7.9인치로 더 크지만 아이패드에서는 유튜브 영상이 화면 비율에 맞게 축소되는 데 비해 갤럭시 폴드는 영상을 베젤 끝까지 확장해 꽉 채운 화면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갤럭시 폴드를 펼쳐 사용할 때는 화면을 2∼3분할로 나눠 여러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새롭다. 앱 크기와 위치도 사용자가 직접 조절하고 옮길 수 있다. 가령 왼쪽 큰 화면으로 최신 동영상을 보면서 오른쪽 상단 화면에 인터넷 브라우저를 실행하거나 오른쪽 하단 화면으로 문자와 채팅을 할 수 있다.
사용자가 갤럭시 폴드를 접어 사용하다가 펼쳐 사용할 때 작업을 끊김 없이 연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갤럭시 폴드를 접은 채로 제품 전면 디스플레이에서 앱을 실행해 작업을 하다가 갤럭시 폴드를 펼쳐도 중단 없이 연속해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갤럭시 폴드를 펼쳤을 때는 보다 큰 문자 입력 자판으로 쉽게 문자를 입력할 수 있는 것도 이점이다.
제품을 접었을 때는 제품 전면에 21대 9 비율의 4.6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일반 스마트폰처럼 통화나 문자, 앱 실행 등 여러 작업이 가능하다.
▲갤럭시 폴드 전면 카메라로 셀피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 제공=삼성전자 |
갤럭시 폴드는 스마트폰을 접었을 때나 펼쳤을 때, 스마트폰을 어떤 방향으로 사용하고 있어도 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다. 제품 후면에 1600만·1200만 화소 초광각·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등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다. 제품을 펼쳤을 때는 1000만·800만 화소의 듀얼 카메라로, 접었을 때는 1000만 화소 카메라로 ‘셀피’ 촬영이 가능하다.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과 구성이 동일해 큰 차이가 없다.
갤럭시 폴드는 12GB 램과 512GB의 내장 메모리가 장착됐으며, 4235㎃h의 대용량 듀얼 배터리가 적용됐다. 이어폰 잭 연결을 위한 구멍도 없어졌다. 대신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를 채택했다.
갤럭시 폴드가 대화면이라는 최대의 장점을 갖췄지만 이를 경험할 수 있는 게임 등 앱이 기본으로 탑재되지 않은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게임 고객사와 협의가 안 된 측면이 있지만 지속 협의하고 있다"며 "후속 모델을 통해 이를 보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