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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효율성 끝판왕' 쌍용차 베리 뉴 티볼리 디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9.08 10:08

▲쌍용차 베리 뉴 티볼리.


[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 쌍용차의 마스코트 티볼리는 국내 시장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높은 ‘가성비’와 실용성을 바탕으로 많은 운전자들의 마음을 잡았다. 쌍용차는 최근 이 차의 부분변경 모델 ‘베리 뉴 티볼리’를 출시했다. 1.5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차량이 주목받고 있지만, 디젤 모델 또한 충분히 매력이 있다는 평가다. 


쌍용차 베리 뉴 티볼리의 디젤 모델을 만나봤다. 외관은 기존 티볼리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회사 역시 ‘기념비적인 반향을 불러 온 이전 모델의 디자인에 SUV 고유의 스타일 요소를 가미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새로운 디자인으로 혁신을 꾀하기보다는 기존 얼굴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쌍용차 베리 뉴 티볼리.

▲쌍용차 베리 뉴 티볼리.

새롭게 적용된 Full LED 헤드램프가 눈에 띈다. LED 안개등과 적절히 조화를 이뤄 신차의 느낌이 들게 한다. 전체적인 라인이 보다 선명해졌다. 각지고 귀여운 모습의 티볼리가 조금 더 여성스러워졌다. 부분변경을 통해 ‘플래티넘 그레이’(Platinum Grey)와 ‘체리레드’(Cherry Red) 컬러가 신규 적용된 것도 특징이다.

실내는 대시보드 중앙에 자리 잡은 센터페시아가 태블릿 타입으로 완전히 변경된 게 시선을 잡는다. 상위 등급인 코란도와 묘하게 패밀리룩을 이룬다. 버튼 배치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각종 차량 설정을 조작하거나 공조장치를 만지는 데 불편함이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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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베리 뉴 티볼리.

2열 탑승공간이 꽤나 넉넉하다. 경쟁 모델보다 무릎 아래 공간이 여유로운 느낌이다. 성인 남성이 뒷좌석에 앉아도 장거리 여행을 하기 충분한 수준이다. 트렁크의 기본 적재 공간은 427ℓ다. 2열 좌석을 모두 접을 경우 캠핑을 위한 짐 등도 운반할 수 있다.

쌍용차는 신차를 내놓으며 기존 디젤 엔진도 가다듬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엔진은 4000rpm에서 최고출력 136마력, 1500~2500rpm에서 최대토크 33.0kg·m의 힘을 발휘한다. 도심 주행 등에서 꽤나 가볍게 차체가 움직여 만족스러웠다. 낮은 엔진 회전 영역에서 최대토크가 나오다보니 가속에 대한 부담이 거의 없다.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조화를 이룬다. 운전자의 의도를 반영해 적절한 시기에 변속 타이밍을 제공해준다. 특히 고속에서 추월가속을 할 때 진가가 나온다. 가속페달을 강하게 밟으면 빠르게 기어를 내려 원하는 대로 속도를 내게 해준다. 효율성이 상당히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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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베리 뉴 티볼리.

엔진 소음도 잘 차단한 편이다. 소리에 민감하지 않은 운전자라면 디젤인지 가솔린 엔진인지 구분하기 쉽지 않을 정도다. 진동도 잘 잡아내 도심에서 일상 주행을 하기 충분해졌다. 구조용 접착제를 적용하고 차체 패널의 강성을 증대한 덕분이다. 도로 상태 및 운전 조건에 따라 최적의 구동력을 배분하는 스마트 4WD 시스템 선택 시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조합돼 승차감이 더욱 향상된다.

쌍용차는 안전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차체의 79%에 고장력 강판을 사용했으며, 이 중 초고장력 강판 비율이 40%에 이른다. 특히 주요 10개 부위에는 핫프레스포밍(Hot Press Forming) 공법으로 한층 뛰어난 강성을 갖춘 초고장력 소재를 사용해 충돌 시 차체 변형을 최소화하게 했다.

△긴급제동보조(AEB) △차선이탈경보(LDWS) △차선유지보조(LKA) △스마트하이빔(HBA) △전방추돌경보(FCWS) 등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다. △앞차출발알림(FVSA) △부주의운전경보(DAA) △안전거리경보(SDA) △사각지대감지(BSD) △차선변경경보(LCA) △후측방접근경고(RCTA) 등도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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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베리 뉴 티볼리.

뛰어난 효율성을 앞세워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차다. 부분변경을 거치며 상품성이 더욱 높아진 만큼 소형 SUV 구매를 원하는 고객이라면 눈여겨 볼 만하다. 쌍용차 베리 뉴 티볼리 디젤 모델의 가격은 2055만~2712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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