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자영업자 컨설팅'도 선두 노린다…KB국민은행 '맹추격'

송두리 기자 dsk@ekn.kr 2019.09.10 15: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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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강남·중부·남부센터 3곳 개관…신한 자영업자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

KB국민은행 총 13곳 컨설팅 센터 운영중

시중은행들, 자영업자 살리기 기조에 컨설팅 등 지원 강화

▲진옥동 신한은행장(왼쪽)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신한 SOHO 성공지원 센터 개소식을 가진 후 센터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송두리 기자)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신한은행이 '신한 소호(SOHO) 성공지원 센터' 3곳의 문을 열고 자영업자 컨설팅 제공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신한은행과 리딩뱅크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데다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13곳의 소호 컨설팅 센터(허브(HUB) 포함)를 운영하는 강자 'KB국민은행'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 지도 주목된다.

신한은행은 그동안 신한 SOHO사관학교, 두드림스페이스 등을 운영하며 창업 지원에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자영업자 컨설팅 부문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10일 신한은행은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신한은행 강남별관에서 신한 SOHO 성공지원 센터 개소식을 진행했다. 신한 SOHO 성공지원 센터는 강남구에 들어선 강남센터를 비롯해 중구에 중부센터, 금천구에 남부센터 등 총 서울 3개 지역에서 운영을 시작한다. 향후 운영 경과를 검토해 지방 주요 거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자영업자 경영여건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자영업자 성공 지원은 물론, 창업 예정 자영업자의 안정적인 창업을 돕기 위해 컨설팅 센터를 본격 출범했다"고 설명했다.

신한 SOHO 성공지원 센터에서는 자영업자와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금융·경영·상권·창업 관련 상담을 제공한다. 또 외부 전문가로부터 전문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의 자영업자 지원 교육프로그램인 신한 SOHO사관학교, 성공 두드림 맞춤교실에서 개인별로 맞춤 지원도 제공한다. 2017년부터 시작한 신한 SOHO사관학교는 8주간 집중교육과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해 실질적인 경영 개선과 매출 상승 효과를 유도하는 자영업자 지원 교육프로그램이다.

특히 신한 SOHO 성공지원 센터는 신한 SOHO사관학교 수료 고객 중 경영 개선에 성공한 자영업자가 직접 멘토로 참여해 실질적인 멘토링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점이 장점이다. 신한은행에서 운영하는 자영업자 지원 교육프로그램과 연계해 기존 금융권에서 운영하던 컨설팅센터와 차별화를 뒀다는 게 신한은행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은행권이 자영업자 시장에 더욱 관심을 두고 있는 추세라 컨설팅 지원을 통한 접점 확대가 중요해지고 있다. 정부가 포용적 금융의 일환으로 자영업자 살리기를 강조하고 있어 은행권에도 자영업자 지원 역할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다 내년에는 개인 고객 대출의 가중치가 높아지고 기업고객 대출 가중치가 낮아지는 신예대율이 적용돼 은행들도 기업고객 확보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장 자영업자의 컨설팅 지원이 은행의 수익성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은행에서 제공하는 컨설팅, 교육 프로그램 등이 연결고리가 돼 참여 자영업자들이 향후 은행의 잠재고객이자 충성고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중 은행권 자영업자 대상 컨설팅 건수는 1128건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83.1%(512건) 증가했다. 

신한은행이 이날 3곳의 문을 동시에 열며 컨설팅센터 확대에 의지를 보인 만큼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컨설팅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국민은행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 지도 관심이다. 국민은행은 현재 총 12개의 ‘KB 소호 컨설팅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컨설팅센터 문을 여는 다른 시중은행들과 달리 2016년부터 양평동, 광화문, 서초동, 쌍문동, 사당동 등 서울 5개 지역에서 개소한 것을 시작해 지난해 광역시 5곳, 올해 수원, 고양시에서 문을 열었다. 지난해 12월에는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안에 전문가 상담 조직인 ‘KB소호 컨설팅 HUB’를 출범해 KB 소호 컨설팅센터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7월에는 은행권에서 처음 자영업자를 위한 모바일 정책자금 플랫폼 KB 브릿지(bridge)을 출시하고 이와 연계해 KB 소호 컨설팅센터에서 원스톱 컨설팅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상생경영 실천이란 금융회사의 공익 차원에서 2016년부터 컨설팅센터를 열고 운영하고 있는 것"이라며 "KB국민은행 기업컨설팅팀은 2006년부터 전문가로 구성된 ‘KB와이즈컨설팅’이란 별도 전담팀으로 구성됐으며, 연간 160여건 이상의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하며 자영업자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우리은행의 경우 2001년 금융권에서 처음 자영업자 컨설팅을 시작해, 올해는 종로와 판교에 각각 창업지원센터를 열어 운영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1월 서울과 인천에 소상공인 컨설팅센터 IBK소상공인주치의센터를 설치했으며, KEB하나은행은 하반기 세종시에서 첫 자영업자 컨설팅센터를 개소할 계획이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BNK부산은행이 올해 1월 부산 본점에 자영업 종합 지원센터를 설치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이날 출범식에서 "신한은행은 지금까지 자영업자를 위한 각종 금융지원뿐 아니라 비금융 분야에 대한 지원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며 "이번에 오픈하는 신한 SOHO 성공지원 센터는 자영업자 경영지원에 대한 토탈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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