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넷마블이 오랜만에 호실적을 쏘아올렸다.
12일 넷마블은 2019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199억 원, 영업이익 844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지난 2017년 1분기 이래 최대치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상승했다. 영입이익 기준으로도 2017년 4분기 이래 가장 높았다. 넷마블의 이번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4%, 전 분기와 비교하면 무려 154.2% 증가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 3분기에는 2분기 흥행신작들의 국내외 실적이 온기 반영됐다"라며 "매출, 영업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에 따르면, 지난 3분기에는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즈(Kabam)’, ‘리니지2 레볼루션’,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등이 각각 10% 이상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며 실적을 견인했으며, 지난 2분기 출시작인 ‘BTS월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등도 높은 성과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 2분기 3390억 원이었던 해외매출은 3분기 4234억 원으로 늘어났다. 국가별 매출 비중에서 지난 2분기 5%에 그쳤던 ‘기타’ 지역 매출은 3분기 10%로 뛰어올랐다. 넷마블에 따르면, 넷마블이 표기한 '기타' 지역에는 '중국'이 포함된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이번 실적에는 지난 7월 중국 시장에 출시한 ‘스톤에이지M’의 매출 기여분이 상당히 반영됐다"면서도 "중국 판호 발급과 관련된 상황에 대해서는 상세히 설명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권 대표는 당초 4분기 출시 예정이었던 신작들에 대해서도 출시를 연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 대표는 "11월 내 ‘프로즌 어드벤처’는 글로벌 론칭할 계획이지만 다른 게임들은 내년 초부터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라며 "A3의 경우 1분기, 마나스트라이크 역시 1분기 내 론칭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븐나이츠2는 2분기,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과 제2의 나라의 경우는 내년 하반기로 출시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기욱 넷마블 재무전략담당은 "4분기 주요 라인업이었던 세븐나이츠2와 A3의 출시일정이 연기 됨에 따라 4분기 실적 전망도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는 넷마블의 웅진코웨이 인수와 관련한 내용도 언급됐다. 서장원 넷마블 부사장은 "코웨이를 실사 중이며 확정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노무 이슈’ 등도 경영환경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런 것들 역시 향후 ‘딜(deal)’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지난달 코웨이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현재 코웨이를 실사하고 있다. 다만 웅진코웨이는 설치기사 노조와 치열한 법적다툼을 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