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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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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호주 경제협력, 탄소시대 넘어 수소시대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11.13 16:52

최정우 포스코 회장 "수소 등 미래에너지로 협력 넓혀야"
40주년 맞은 한·호주 경협위, 수소경제시대 파트너십 강화
스마트팩토리·방산·바이오·헬스케어 등 신산업 협력 논의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3일(현지시간) 호·한 경제협력위원회(AKBC)와 함께 호주 시드니에서 ‘제40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를 개최했다. 최정우 한호경협위 위원장(포스코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한국과 호주가 글로벌 수소경제 시대 실현을 위해 손잡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호·한 경제협력위원회(AKBC)와 함께 13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제40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를 개최했다. 최정우 위원장(포스코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70년 전 한국전 당시 호주 병사들이 흘린 소중한 피는 한국 민주주의의 씨앗이 됐고, 70년대 말 시작된 자원부국 호주와의 경제협력은 한국 경제 번영의 밑거름이 됐다"며 지난 40년 간 양국 협력 성과를 반추했다.

이어 "양국의 기업환경과 경제 위상이 달라진 만큼 한·호 경제 관계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며 수소 등 미래 에너지를 새로운 협력분야로 제안했다.

호주는 글로벌 수소경제시대 최적의 파트너로 꼽히고 있다. 호주는 풍부한 갈탄 매장량과 신재생에너지 기반 덕분에 수소 대량생산이 가능하며, 향후 수소수출을 확대할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수소차 등 활용기술은 뛰어난 반면 자체 수소생산량이 부족해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해야 한다. 실제 일본은 당장 내년부터 호주 갈탄에서 생성한 액화수소를 자국으로 들여올 계획이다.

이에 이번 경협위에 참석한 한국 기업들은 호주 측에 한국기업과의 수소 에너지 파트너십 강화를 요청했다. 포스코 경영연구원은 올해 우리 정부가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소개하고, 포스코의 연료전지 발전사업 현황 등을 공유했다. 한화에너지는 2020년 가동예정인 50MW급 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내용을 공유했다. 현대자동차는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향후 내연기관 자동차 관련 규제정책을 소개하며 수소전기차로의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연간 수소전기차 50만대 생산체제 구축 등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 비전 2030’을 전하며, 한국이 수소차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수준임을 각인시켰다.

▲1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제40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백순 주호주한국대사, 알란핀켈 호주 연방수석과학자, 최정우 한호경협위 위원장(포스코 회장), 사이먼 크린 위원장, 문재도 H2KOREA 회장, 제임스 최 주한호주대사.


호주 측에서는 맥쿼리가 수소경제 관련 투자기회를 소개했다. 에너지그룹인 AGIG는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수소를 생성하는 ‘톤슬리 수소공원 사업’을 소개했다. 이는 호주 최초의 전기-수소-가스 통합프로젝트다. 

엄치성 전경련 상무는 "한·호주 수소협력을 강화를 통해 수소차·버스 등 우리 차량의 수출기회로 활용할 수 있고, 호주의 재생에너지 등 우수한 수전해 잠재력을 활용해 수소 액화 등 저장·운송 기술 공동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양국간 수소경제 협력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스마트팩토리 구축과 방산 등 신산업 협력 증진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포스코는 국내기업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세계 제조업을 선도할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한화디펜스는 5조원 규모로 알려진 호주 미래형 궤도장갑차 사업의 최종 후보에 선정된 만큼 호주 방산시장 진출 배경과 향후 비전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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