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1일(토)
에너지경제 포토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나유라 기자기자 기사모음




'업계 1위 위엄' SBI저축銀, 실적 쾌속질주...중기대출 동반성장 모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11.21 08:13

올해 3분기 누적순이익 전년 대비 12.8% 증가
중금리 대출 활성화-중소기업 대출 확대 주목
안정적 포트폴리오...사이다뱅크 新동력으로

▲SBI저축은행.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SBI저축은행이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꾸준히 우수한 실적을 내면서 ‘저축은행 업계 1위’라는 입지를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업계 최고 수준의 ‘리스크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하는 동시에 중금리 대출 역시 규모를 꾸준히 확대하며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에 적극 부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15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했다. SBI저축은행의 순이익은 2016년 739억7732만원에서 2017년 888억9981만원, 지난해 1309억원으로 꾸준히 상승세다. 특히 올해 같은 경우 3개 분기 만에 작년 연간 순이익을 뛰어넘었다.

이처럼 SBI저축은행이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중금리 대출을 늘리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SBI저축은행은 업계 최고 수준의 신용평가시스템(CCS)을 바탕으로 저축은행임에도 국내 시중은행과 비슷한 수준의 대출금리로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을 돕고 있다. 광범위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이나 기업들을 대상으로 신용평가를 세부적으로 진행해 기업과 금융권이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한 셈이다. 이에 힘입어 SBI저축은행의 전체 대출 가운데 기업자금과 가계자금 대출 비중은 각각 5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


여기에 중금리 대출 상품 라인업을 다각화한 점도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SBI저축은행은 ‘SBI프리미엄 중금리’, ‘SBI중금리’ 등 다양한 중금리 대출 상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과거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보유한 부실채권 등이 일부 매각되면서 올해 3분기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당국의 중금리 대출 활성화 방침에 맞춰 라인업을 적극 확대한 점도 실적에 보탬이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SBI저축은행이 올해 6월 선보인 사이다뱅크 역시 앞으로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이다뱅크는 모든 금융서비스를 간편인증 하나로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이다. 입출금이 가능한 파킹통장으로 기간이나 우대조건 없이 연 2%의 금리를 제공한다. SBI저축은행은 사이다뱅크에 대한 마케팅을 최소화하고, 이로 인해 절감되는 비용들을 모두 ‘상품’에 투입하고 있다. 마케팅 비용에 들어가는 자금들을 활용해 대출금리는 낮추고 수신금리를 높여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양질의 상품을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SBI저축은행 측은 "마케팅이나 광고를 일절 진행하지 않았음에도 투자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이 퍼지면서 출시 초기임에도 꽤 좋은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업계에서 하지 않는 차별화된 상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