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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수입차 킬러' 상품성으로 운전자 홀린 기아차 쏘렌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11.23 09:19

▲기아차 쏘렌토.


[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 한때 운전자들은 국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지나치게 시끄럽고 투박하다고 인식했다. 수입차 대비 주행 능력이 부족하고 연비도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국산 SUV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기 시작한 차 중 하나가 기아자동차의 대표 SUV 쏘렌토다. 꾸준히 상품성을 강화하며 기본기를 닦아 어느덧 ‘잘 달리는 차’의 대명사가 됐다. 국산 SUV에 대한 인식을 바뀌면서 소비자들도 팰리세이드, 모하비, 티볼리, 렉스턴 스포츠 등을 선택한다.

기아차 쏘렌토

▲기아차 쏘렌토

기아차 쏘렌토

▲기아차 쏘렌토


기아차 ‘쏘렌토 더 마스터’는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모델로 평가받는다. 동급 최고 수준의 차체 크기와 실내 공간을 갖춰 가족용차로 쓰기 충분하고 여가용으로 활용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팰리세이드나 카니발 같은 차량이 너무 크다고 느껴진다면 쏘렌토 7인승 모델을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평상시에는 중형 SUV로 활용하다 승객을 더 태워야할 때는 3열 시트를 사용할 수 있다.

직접 만나본 기아차 쏘렌토는 무난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자랑했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800mm, 전폭 1890mm, 전고 1685mm, 축거 2780mm 등이다. 싼타페보다 아주 살짝 더 크다고 생각하면 된다. 기아차 SUV들과 패밀리룩을 이루지만 안개등이나 측면이미지 등에 나름대로 신경을 써 존재감을 발휘한다.

기아차 쏘렌토

▲기아차 쏘렌토


실내 공간은 넉넉하다. 탑승공간 뿐 아니라 적재함도 충분해 캠핑 등을 즐기기 용이하다. 승객이 5명이 넘어간다면 숨어있는 3열 시트를 꺼내 쓰면 된다. 평상시에는 트렁크 바닥과 동일한 높이까지 시트를 숨길 수 있어 실용성이 높다.

2.2 디젤 엔진은 3800rpm에서 최고출력 202마력, 1750~2750rpm에서 45.0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8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를 이루면서 안정적인 달리기 성능을 제공한다. 엔진에 무리를 주지 않고도 쉽게 속도를 낼 수 있어 편리했다. 수십년간 국내 운전자들과 호흡하며 잘 알려진 엔진이긴 하지만, 새로운 설정과 변속기를 만나니 성능이 상당히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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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쏘렌토

기아차 쏘렌토


7인승 19인치 기준 공인복합연비는 13.2km/ℓ를 기록했다. 에코, 노멀, 스포츠, 스마트 등 주행모드를 제공해 원하는 타입대로 달릴 수 있다. 에코모드로 연비에 신경을 쓰며 흐름이 원활한 국도를 달리자 실연비가 16~17km/ℓ 수준까지 치솟았다. 도심에서도 10km/ℓ가 넘어가는 연비를 보여줬다.

기아차는 올해 2020년형 쏘렌토를 선보이며 상품성을 더 손봤다. 새로운 디자인의 다크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하고 마스터 모델에는 신규 19인치 크롬 스퍼터링 알로이휠을 기본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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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쏘렌토

또 디젤 모델 전 트림에 기존 기본사양인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및 전방 충돌 경고(FCW) 외에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차로 이탈 경고(LDW)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등 각종 첨단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ADAS)을 기본 장착했다.

특유의 가성비와 상품성을 앞세워 ‘수입차 킬러’ 역할을 하고 있는 차다. 국내외 ‘SUV 전성시대’를 맞아 자신의 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겠다는 평가다.

기아차 쏘렌토 2.2 디젤 모델의 가격은 2842만~3608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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