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E칼럼] 국내 공유킥보드 시장 활성화, 이제 시작이다

에너지경제 ekn@ekn.kr 2019.11.28 11: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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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더시드 이유환 대표


[비더시드 이유환 대표] 공유킥보드 서비스가 국내에서 시작된지 온전한 2년차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9월 올룰로 에서 국내 최초 공유 킥보드 브랜드 ‘킥고잉’을 론칭하고 1년하고도 2개월이 찼다. 킥고잉이 문을 열고, 씽씽, 고고씽, 스윙, 다트, 라임 등이 따라 들어왔다. 2개월 전에는 현대자동차에서도 자체 킥보드 공유 서비스 ‘제트’를 론칭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거리에서 공유킥보드를 타고 다니면 신기한 듯 쳐다보던 시선들도 이제는 사라졌다. 브랜드별 장단에 대한 분석도 이미 어느정도 끝이 나고 소비자 선호도의 개념도 일부 매니아층 사이에서는 자리잡기 시작했다. 해외에서 검증된 모델이고, 기술적 진입장벽이 없으며, 관련 규제도 모호한 영역이라 쉽게 진출할 수 있는 시장으로 평가된다. 시장 개시 1년 여 만에 국내 공유 킥보드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했다.

공유 킥보드 시장을 얘기할 때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이 규제다. 실제 현재 공유킥보드 이용실태를 보면 개선점이 한 두개가 아니다. 운전자는 헬밋없이 주행하며 다니는 도로의 보행자와 차도의 자동차들에게 안전 위협이 된다. 사용한 킥보드들은 무질서하게 도로 위에 주차돼 있어 미관을 해치고 통행에 방해가 된다.

하지만 이는 모든 새로운 기술과 시장이 열릴 때 겪는 문제로 봐도 무방하다. 제도는 언제가 만들어질 것이고, 규제는 모든 기업들에게 평등하게 적용되기에 규제가 생겨난다면 기업별로 그에 발맞추어 적절히 대응하면 될 일이다.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요인은 규제의 방향성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핵심경쟁우위를 찾아내는 기업의 혁신에서 나올 것이라 본다.

킥보드를 공유하고 단위시간별로 대여한다는 본질적으로 유사한 서비스를 하는 다수의 기업이 맞붙는 시장이기에 차별화가 쉽지않다. 각자 가격, 디자인, 배터리 수명, 승차감 등에서 특징적인 요소를 내세우며 어필하려는 노력을 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고객들에게 독보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 시장의 진행양상을 예측하려면 공유킥보드 시장보다 몇 년 더 앞서서 ‘핫’했던 시장인 코워킹 스페이스 시장을 보면 된다. 2016년 위워크의 한국 진출 이후 수많은 코워킹 스페이스들이 생겨나고 각자의 전략으로 빠르게 확장중이지만 아직까지 독보적인 1위 기업은 없는 상황이다. 이 시장도 공유 킥보드 시장과 마찬가지로 가격, 인테리어, 위치, 네트워크 중 한두가지 특징을 살려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며 시장을 검증하고 있는 단계다.

공유킥보드 킥보드 시장은 코워킹 스페이스 대비 더 적은 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계속해서 새로운 서비스들이 출시될 것이다. 현재 서비스들이 잡지 못하는 니치마켓에서 중소브랜드들이 엣지를 살린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며 메인 마켓에서는 현대자동차와 같은 대기업들이 더 들어올지도 모른다. 빠른 시간 안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운영 킥보드 대수를 늘리는 선점전략도 유효 하겠지만, 반대로 아직까지 기존 서비스들이 찾지 못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킬링포인트를 찾아내는 서비스 고도화도 함께 이루어 질것으로 기대된다.

혹자는 글로벌 1위 기업인 ‘라임’이 들어온 이상 국내 업체들을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위워크 앞에서 패스트파이브가 버티며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처럼 글로벌 스탠다드와 관계없이 한국 고유의 공유 킥보드 시장의 문화와 다이나믹을 창출해내는 기업이 나타난다면 의미있는 경쟁구도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아직까지 증명된 것이 없는 국내 공유 킥보드 시장 앞으로의 성장이 주목된다.


[비더시드 이유환 대표]

비더시드는 시드 스타트업 컨설팅 액셀러레이터로 다양한 영역의 파트너, 멘토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초기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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