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공략에 나선 현대자동차의 지난 10월 현지 성적표가 공개됐다. 현대차는 지난달 1177대를 판매, 시장 점유율 0.1%를 기록했다. 향후 현대차 성장폭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28일 인도네시아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10월 말 현재 인도네시아 누적판매량은 94만5159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0.4% 감소한 수치다.
‘1위’인 토요타는 같은 기간 26만7912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31.6%를 기록했다. 이어 토요타 계열사인 ‘다이하쓰’는 14만3217대(26.9%)를 판매했으며, 혼다는 12만2066대(14.4%) 판매했다. 이들 일본 브랜드 3사 점유율은 72.9%에 달한다.
반면 현대차는 지난 10월 한달 동안 1177대를 판매, 점유율(1% 미만) 기준으로 17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15억5000만 달러(1조8200억원)를 투자해 내연기관 양산차 공장을 '델타마스 공단'에 짓는다.
특히 12월 착공해 2년 후인 2021년 말에는 한해 15만대의 차를 생산하고, 이중 절반인 7만5000대를 인도네시아 내수로 소화할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이 실현될 경우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향후 2~3년 이내 10배 가까이 수직 성장한다는 셈이다.
현대차는 앞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할 모델로 신규 개발되는 소형 SUV와 소형 다목적차량(MPV)를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완성차 브랜드의 점유율이 90%로 사실상 일본차가 독식하는 현지 시장에서 현대차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