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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회장 '특명' 달성...쌍용건설 국내외서 시장 개척 '총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12.01 10:33

ENR순위 1년새 46계단 ‘점프’…해외 사업 두각
국내 주택 리모델링 부문 리딩사 역할도 톡톡히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사진=쌍용건설)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김석준 회장의 ‘특명’을 받은 쌍용건설이 국내외를 불문하고 사업 확보에 꾸준히 나서고 있다.

김 회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해외에서 시공 능력 외에도 다른 경쟁력을 키우는 한편 한 걸음 물러나 있던 국내 주택 시장에도 적극 뛰어들 것"이라며 쌍용건설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었다.

올해 쌍용건설은 꾸준히 시장을 확보해 온 싱가포르에 이어 두바이와 아프리카의 적도기니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바탕으로 1년 만에 ENR(엔지니어링뉴스레코드)순위가 46계단이나 올랐다. 또 국내 주택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리모델링 부문에서는 1만 가구에 달하는 실적을 기반으로 리딩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지난해 론칭한 주거 브랜드 ‘플래티넘’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일 올해 미국 건설전문지 ENR ‘인터내셔널 건설사 도급순위(해외매출 기준)’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총 250개 세계 건설사 가운데 141위를 차지했다.

쌍용건설은 지난 10여년 동안 세계 각지에서 랜드마크로 꼽히는 건축물을 지어왔다. 특히 지난 1980년 진출한 뒤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W호텔 등을 지은 싱가포르에서는 39개의 프로젝트를 수행, 약 6조2000억원(53억달러)에 이르는 수주 금액을 달성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지난해 약 3500억원 규모의 ‘옥슬리 타워’ 공사를 단독 수주하기도 했다. 지난 2015년 아시아·유럽(ASEM) 정상회의 공식 행사장이었던 ‘세인트레지스 랑카위 호텔’도 쌍용건설의 작품이다.

최근에는 중동 두바이와 아프리카 적도기니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2000억원 규모의 ‘두바이원 레지던스’ 공사와 2200억원짜리 아프리카 적도기니의 BATA국제공항 공사를 연이어 단독 수주했다.

두바이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 2대 국부펀드인 두바이투자청(ICD)이 최대주주로 등극한 이후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총 7개 현장, 약 2조원(18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해 오고 있다.

▲(사진=연합)


이 같은 해외 실적을 유지하는 데에는 김 회장의 꾸준한 현장경영관리에 있다. 김 회장은 지난 1983년 쌍용건설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매해 해외 오지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김 회장은 해외 사업 뿐 아니라 국내 주택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독보적인 기술과 노하우를 결합해 브랜드 강자로 도약할 것"이라며 새로운 주택 브랜드인 ‘더 플래티넘’을 출시했다.

지난 1월 ‘더 플래티넘’을 적용한 첫 단지인 ‘쌍용 더 플래티넘 부평’은 불과 2주 만에 100% 계약 완료되며 완판 기록을 세웠다.

리모델링 사업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2000년 국내 최초로 리모델링 전담팀을 구성한 뒤 실적을 쌓아온 쌍용건설은 아파트 단지 리모델링 1~4호 준공을 포함해 누적 수주실적이 1만가구를 넘어섰다.

대표적인 리모델링 사업은 △방배동 쌍용예가 클래식(궁전아파트) △당산동 쌍용예가 클래식(평화아파트) △도곡동 쌍용예가 클래식(도곡 동신아파트) △밤섬 쌍용예가 클래식(마포구 현석동 호수아파트) 등이다.

고급건축 리모델링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반얀트리 클럽&스파 서울(남산 타워호텔)에 이어 최근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와 함께 작업한 ‘루이비통 메종 서울’ 공사를 마쳤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차별화 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1기 신도시·한강변·역세권 등 입지가 우수한 단지 리모델링 수주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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