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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완성차 5개사 엇갈린 성적표···기아차·한국지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12.02 16:02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지난달 판매 성적표를 받아 들고 각각 다른 표정을 짓고 있다. 현대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이 부진한 실적을 올린 가운데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등은 작년보다 판매가 소폭 늘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총 39만 2247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2.8% 감소한 수치다. 국내(6만 3160대)와 해외(32만 9087대) 실적이 각각 1.5%, 3.0% 줄었다.

내수에서는 신차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부분변경 모델 출시로 국내 세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그랜저는 7개월 만에 월 1만대 판매 돌파하고, 국내 시장 베스트셀링카 타이틀을 탈환했다. ‘더 뉴 그랜저’의 누적 계약도 4만대에 육박하며 인기를 이어갔다.쏘나타는 전년 동월 대비 2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전체 모델 실적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5.5% 성장했다.

해외시장 판매는 선진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신흥 시장에서의 수요 위축과 판매 부진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기아차는 작년 보다 0.8% 증가한 24만 8942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가 4만 8615대로 0.2% 줄었지만, 해외 실적이 20만 327대로 1.1% 늘었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4만 541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K3(포르테)가 2만 5890대, 리오(프라이드)가 2만 3911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디자인, 성능, 사양 등 모든 면에서 혁신적으로 진화한 3세대 K5가 올해 연말과 내년 기아차 판매 모멘텀 강화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지엠의 11월 판매는 3만 9317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 늘었다. 수출이 3만 1994대로 5.5% 늘었지만 내수 판매가 7323대로 11.7% 빠져 실적을 끌어내렸다. 국내에 새롭게 투입된 픽업트럭 콜로라도는 472대가 출고됐다. 11월 중순께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 쉐보레 트래버스는 322대가 팔려나갔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1만 5749대를 팔았다. 작년 11월보다 15.3% 감소한 수치다. 내수 판매가 8076대로 3.9% 하락했고, 수출은 7673대로 24.7% 급감했다.

쌍용차는 같은 기간 내수 9240대, 수출 1514대 등 총 1만 754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작년 11월과 비교해 내수와 수출이 각각 10.6%, 46.8% 줄었다.

쌍용차는 코란도 M/T 모델의 본격적인 해외 판매를 앞두고 현지 미디어 시승 행사를 개최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수출 실적이 곧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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