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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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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신성장동력 기대감에 SK 제치고 ‘황제주’ 등극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12.03 11:31


네이버 씨아이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네이버(NAVER)가 실적 호조와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SK를 제치고 환산주가 기준 1위에 올랐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일 현재 네이버의 환산주가는 857만5000원으로 국내 상장 주식 가운데 최고가를 기록했다.

환산주가는 상장 주식의 액면가를 5000원으로 동일하게 맞춰 계산한 1주의 가격으로, 액면가가 서로 다른 회사들의 주식 가치를 비교하기 위해 사용한다.

예컨대 액면가가 100원인 네이버의 경우 주가에 50을 곱해 환산주가를 산출한다.

네이버는 올해 6월 말까지만 해도 넷마블, SK에 이어 환산주가 3위에 그쳤다.

그러나 최근 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세를 타면서 7월 초 1위를 차지했다. 이달 2일 현재 네이버 주가는 17만1500원으로 작년 말(12만2000원)보다 40.57%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약 28조2655억원으로 현대차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내 시총 순위 3위(우선주 제외) 자리를 굳혔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2021억원으로 전분기(1283억원)보다 무려 57.5% 증가했다. 네이버의 분기 영업이익이 상승세로 전환한 것은 2017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에 대해 기존 광고 사업부문의 성장세가 견조한 가운데 콘텐츠(웹툰)·금융 등 신사업의 성과가 향후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 실적으로 가시화됐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현지 최대 포털업체 야후 재팬과의 경영 통합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두 회사 통합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마케팅 경쟁은 줄어들고 사업 영역 고도화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환산주가 2위는 바이오 자회사 SK바이오팜의 신약 품목 허가 성과로 ‘몸값’이 높아진 SK(640만원)가 차지했다.

이어 삼성물산(502만5000원), 엔씨소프트(487만원), 넷마블(447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252만원)는 환산주가 기준으로는 8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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