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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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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 권봉석 LG전자 사장, 첫 일성 ‘성장’…"잘 되는 사업에 집중"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1.09 14:20

▲LG전자 최고경영자(CEO) 권봉석 사장이 8일(현지시간) ‘CES 2020’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를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LG전자 최고경영자(CEO) 권봉석 사장이 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권 사장은 ‘성장’을 거듭 강조하며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로 미래 성장성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를 위해 △수익 기반 성장 전략 추진 △디지털 전환 가속 △프리미엄 전략 가속화 등을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사업에 집중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 "성장"만 10번 이상 언급

이날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권봉석 사장의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 일성은 ‘성장, 또 성장’이었다. 권 사장은 성장이란 단어만 10번 이상 언급하며 올해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변화를 통한 성장, 성장을 통한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이를 위해 중장기 관점에서 사업 성과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고 집중적으로 투자해 낭비되는 자원을 최소화하는 등 자산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잘 되는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얘기다.

권 사장은 "글로벌 시장의 수요 감소와 국제 정세의 불안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등 올해 경영 환경도 수월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수익을 전제로 한 성장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최근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소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며, 개인화된 경험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아짐에 따라 변화하는 소비 패턴을 빠르게 분석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차별화된 소비자 가치를 만들어간다는 복안이다.


◇ 디지털 전환 가속화

권 사장은 또 디지털 전환을 과감하게 추진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간다는 전략이다. 그는 "시장 환경이 급변하는 시대에 디지털 전환과 같은 능동적 대응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며 "디지털 전환은 변화와 성장, 즉 지속가능한 성장의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성장과 변화를 이끄는 동시에 ‘소비자에게 가치를 준다’는 사업의 본질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사장은 앞서 올해 신년사에서 "소비자 가치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새로운 소비자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변화해야 한다"며 "모든 역량과 일하는 방식을 소비자 가치 창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LG전자는 제품 중심의 사업 구조는 유지하면서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하드웨어에 콘텐츠와 서비스를 연계하거나 커넥티드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선제적인 미래 준비를 위해서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영역에 지속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여러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과 전략적으로 협력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외부 인재 영입과 사내 전문가 프로그램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 신가전, 출시 국가 확대

권 사장은 수익 기반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프리미엄 가전제품 ‘시그니처’,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하고 제품을 꾸준히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집안 모든 영역에서 공간의 기능성과 효율성을 중요시 여기는 트렌드에 맞춘 ‘공간 가전’ 솔루션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무선 청소기,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스타일러’ 등 이른바 신가전은 해외 출시 국가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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