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O2020에 LNG선 '훈풍'…'조선 빅3' 올 수주목표 최소 305억 달러

김민준 기자 minjun21@ekn.kr 2020.01.12 11:4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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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선 수주증가에 작년 실적치보다 상향…현대重 159억 달러 책정

목표치 안나온 삼성重 지난해 71억·대우조선 69억 달러 수주

"세계 환경규제 강화 기조로 고부가 선종인 LNG선 수요 증가 기대"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글로벌 경기불황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2년 연속 중국을 제치고 수주 1위를 기록한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IMO 2020(국제해사기구가 올해부터 선박연료유의 황 함유량 상한선을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하는 규제) 시행에 따른 LNG(액화천연가스)선 발주 증가가 예상되면서 3년 연속 세계수주 1위를 자신하고 있다. 아직 올해 수주 목표치를 책정하지 않은 국내 조선 ‘빅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는 LNG선 수주 목표치를 대거 늘려 지난해 수주실적보다 높은 최소 305억 달러에서 최대 330억 달러까지 책정할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는 올해 수주목표를 159억 달러(약 18조5500억원)로 책정했다. 선박별 자세한 수주 목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가 수주한 LNG선은 총 23척이다. 보통 LNG선 1척 가격이 1억9000만 달러이기 때문에 이를 계산하면 43억7000만 달러로 올해 최소 50억 달러 이상을 LNG선에서 수주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LNG선 18척, 초대형원유운반선 16척, 컨테이너선 6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 2척, 특수선 1척, FPSO(부유식 복합생산 시스템) 1기 등 총 44척, 약 71억 달러를 수주해 지난해 목표치 78억 달러의 91%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아직 올해 목표금액을 책정하지 않았지만, 올해 LNG선 수주목표를 대거 올려 지난해 목표 금액보다 높게 제시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LNG운반선 10척, 초대형원유운반선 10척, 컨테이너선 11척, 초대형LPG운반선 2척, 잠수함 5척, 해양플랜트 1기 등 총 39척, 약 68억8000만 달러를 수주해 목표액 83억7000만 달러의 82%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아직 올해 목표를 설정하지 않았으나 올해 LNG선 수주목표치를 대거 올려 목표액수를 늘려 잡는다는 복안이다.

조선 빅3의 올해 수주 목표치를 종합하면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수주액 140억 달러+α에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의 159억 달러를 더해 최소 305억 달러에서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목표액 162억 달러+α에 현대중공업의 159억 달러를 더해 최대 330억 달러까지 계산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국가별 선박 수주 실적에서 전세계 선박발주 2529만 CGT(선박무게환산톤) 중 943만 CGT를 수주해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반기까지만 해도 358만 CGT 수주실적으로 중국(468만 CGT)에 뒤쳐있다가 하반기 LNG선 발주 증가로 대거 585만 CGT를 집중 수주해 387만 CGT에 그친 중국(지난해 총 855만 CGT)을 88만 CGT 가량 제쳤다. 특히 IMO 2020 시행을 앞둔 지난해 12월에는 전세계 대형 LNG 운반선 발주물량(11척)을 모두 수주하는 등 글로벌 발주 307만 CGT중 우리나라가 174만 CGT(점유율 56.7%·연중 최대치)를 수주했다. 선종별로 지난해 수주실적을 보면 대형 LNG운반선 51척 중 48척(94%), 초대형유조선(VLCC) 31척 중 18척(58%), 초대형컨선 36척 중 22척(61%) 등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높은 경쟁우위를 보였다. 

LNG선 발주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 조선 건조량 역시 951만 CGT로 전년대비 23.1% 증가했다. 건조량은 2016년 수주절벽 영향으로 2018년 최저(772만 CGT)을 기록했다가 이후 수주 증가로 지난해 2분기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최근 환경규제 강화 기조로 현재의 고사양 선박 수요강세가 계속될 것이다. 특히 IMO 2020 시행 첫해인 올해는 대표적인 고부가 선종인 LNG선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LNG선 수주를 주도하는 국내 조선 ‘빅3’가 올해 LNG선에 거는 기대는 크다. 대형 LNG 프로젝트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조선 업황이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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