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公 독점구조 깨진 'LNG터미널'...민관 경쟁 가속화

김연숙 기자 youns@ekn.kr 2020.01.13 13: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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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5기지 이어 한양·SK가스 등 제3 사업자 사업 속도 내
LNG탱크 상세설계 용역 착수 등…소비처 확보 경쟁 치열할 듯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사업을 둘러싼 민관 경쟁체제 구축이 가속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달 당진 제5 LNG생산지 건설사업 추진을 위한 환경영향평가 용역을 시작한데 이어 최근 FEED(Front End Engineering Design) 설계 작업에 착수했다.

5기지에 들어서게 될 LNG 저장탱크, 기화송출설비, 하역설비, 유틸리티 및 부대설비 등에 대해 상세설계와 자재조달 지침 등이 포함된 FEED 패키지 실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기지 공사 중 또는 이용 시 발생하는 환경영향 저감방안을 강구하고, 이를 건설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FEED 설계는 오는 6월까지, 환경영향평가는 2021년 6월말까지 지속된다.

LNG 제5기지 건설 사업은 지난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2025년까지 1단계로 20만㎘급 LNG 저장탱크 4기와 LNG 하역설비 1선좌, 기화송출설비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후 2031년까지 저장탱크 6기를 추가 증설한다.

특히 제5기지에는 기존 네 곳의 가스공사 인수기지(평택·인천·통영·삼척)와 달리 LNG 벙커링 사업을 위한 선적설비 및 LNG 트레이딩 사업을 위한 재선적설비도 함께 건설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와는 별도로 민간의 LNG 터미널 구축사업도 본궤도에 오르며 탄력을 받고 있다.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최근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LNG 저장탱크 상세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현재 가스기술공사는 한양이 주도하고 있는 보성그룹의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건설을 위한 LNG저장탱크 설계용역을 맡고 있다. 용역은 2023년 말까지 동북아 LNG HUB 터미널에 들어설 20만㎥급 지상식 LNG 저장탱크 2기에 대한 상세설계 수행을 통해 건설공사를 목표 공기 내에 성공적으로 완성하는데 목적이 있다.

앞서 보성그룹은 KDB산업은행과 체결한 ‘에너지·지역개발 사업 상호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통해 ‘묘도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조성 사업’ 추진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당시 협약을 바탕으로 KDB산업은행은 보성그룹이 전남 여수 광양만 묘도 약 87만㎡ 부지에 20만㎘ LNG 저장탱크 4기와 항만, 기화설비 등을 조성하는 에너지 사업에 예비 금융자문 등을 제공 중이다.

두 LNG 터미널 사업 모두 자가소비용은 물론 제3의 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차방식’의 사업구조로 일종의 경쟁구도를 띄고 있어 주목된다.

가스공사는 제12·13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에서 제시한 제5기지 민간참여 형태를 ‘임차방식’으로 확정하고, LNG 직수입사업자가 자유롭게 접근·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임대)를 제공키로 했다. 우선 1단계 준공시점부터 저장탱크 100만㎘ 용량에 대해 우선적으로 시설 이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5기지 전체 용량의 절반에 해당한다.

묘도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의 경우 포스코의 광양, SK·GS의 보령에 이은 세 번째 민간 LNG터미널로, 역시 LNG 직수입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임차방식의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광양만 인근에 집중된 발전용, 산업용 등 대규모 가스 수요처가 대상이다. 향후 LNG벙커링은 물론, 동북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LNG 트레이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여유 있는 LNG 저장설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울산만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SK가스의 LNG 터미널 사업(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북항사업)도 순항 중이다. 지난해 10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고, 11월 한국석유공사(49.5%), SK가스(45.5%), MOLCT(5%) 간 합작투자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SK가스는 이 사업을 통해 135만 배럴 규모의 LNG 저장시설을 설치하고 이를 통해 경쟁력 높은 LNG 공급 및 소비처 확보, LNG벙커링 서비스 제공 등에 나설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LNG터미널 영역은 한국가스공사만의 독점 구조가 완전히 깨졌다"라며 "민간과 공기업 간 LNG 소비처 확보를 둘러싼 더욱 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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