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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경ㅣ인터뷰] 장재경 한국가스안전공사 가스안전교육원 원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1.20 13:31

"새로운 교육니즈에 발맞춘 최고 가스안전 전문교육기관 되겠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전국 가스산업 현장에서 안전관리자로 선임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 있다. 현장 중심의 가스안전관리 실무능력 배양과 전문 자격증 취득이다. 가스안전 전문가 양성을 목적으로 현장중심의 체험형 실습교육이 이뤄지는 곳, 바로 가스안전교육원(원장 장재경)이다.

가스안전교육원은 1995년 4월 대구 지하철 공사장 가스 폭발사고 등 잇단 대형 가스사고를 계기로 안전교육 강화의 필요성이 인정되면서 건립이 승인, 2003년 5월 개원했다.

충남 천안에 위치한 교육원은 부지면적 8만2645㎡(2만5000평), 건축면적 1만4545㎡(4400평)로 15개 강의실과 대강당, 18개 실습시설(실내 12개, 야외 6개), 35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생활관을 보유하고 있다. 경자년 새해를 맞아 국내 유일의 가스안전교육 요람을 찾아 새롭게 부임한 장재경 원장을 만났다.


◇ 그동안 교육원이 가스안전 분야에서 기여한 점을 평가한다면?

- "가스안전교육원은 가스산업 발전과 함께 안전관리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가스안전공사의 지역본부, 지사와 연계해 전국 안전관리자 및 산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250만 명이 넘는 교육생을 배출했다. 국내 유일의 가스안전전문기관으로서 가스안전교육 보급과 지원을 병행하는 노력을 통해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 완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스는 특성상 한 번의 방심으로 인한 사고가 상당한 재산과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교육원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안전교육 확대에 집중해 국가와 국민의 보호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다. 

◇ 분야별로 어떠한 교육들이 이뤄지고 있나.

- 현재 가스관련 사업장에 종사하기 위해 필요한 안전관리 기술자격 취득을 위한 14개 양성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안전관리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는 전문교육 14개 과정, 가스시설 안전관리 종사 시 수강해야 하는 특별교육 2개 과정,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특화된 전문기술교육 과정인 위탁교육 등 50개 이상 과정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연간 2만 명이 넘는 교육생을 배출하고 있다.

◇ 국제 공인자격 취득교육이 있는지.

- 미국 NACE협회(방식 분야 국제협회)에서 주관하는 NACE-CP2(전기방식 기술자 자격) 자격취득 지원교육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수요에 따라 상위자격 취득지원 교육인 NACE-CP3 국제교육 도입도 검토 중이다.

교육수요 감소로 중단한 API(미국석유협회) 관련 압력용기 분야 국제기술 공인자격 취득지원 교육도 올해 다시 개설해 가스산업 종사자들의 안전관리 역량 지원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 LPG자동차 운전자 의무교육이 폐지됐다. 대국민 안전캠페인이 필요할 것 같은데.

- LPG자동차 운전자교육은 1984년부터 34년 간 약 200만 명이 교육을 이수한 대표적인 교육과정이다. 하지만 안전성 향상으로 LPG차량에 의한 가스사고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 정부의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LPG차량 구입제한이 철폐되면서 법적 교육과정 또한 자연스럽게 폐지되는 수순을 밟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원에서는 LPG차량운전자 교육폐지에 따른 안전관리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로교통공단과 협의를 거쳐 2018년 말부터 운전면허 시험문제 중 LPG차량 안전운행 관련 문제를 출제토록 하고 있다. LPG차량 안전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존에 개발된 사이버 교육자료(전자북, 온라인교육 영상) 외에 동영상 교육 자료를 신규로 추가 제작해 홈페이지에 무료로 제공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 제2생활관 건립이 진행 중이다.

- 제2생활관 건립은 교육원의 숙원사업이었다. 2003년 개원 당시 교육원에서 배출한 교육생은 연간 약 1만2000여 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만4000여명으로 약 2배 증가했다. 가스산업 성장에 따라 교육수요도 많이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교육원 건립 당시 IMF 등으로 예산삭감이 이뤄지면서 불가피하게 생활관 객실이 4인실로 운영되고 있다. 이용자들의 불편은 물론, 교육신청 시에도 객실 부족으로 교육과정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제2생활관은 교육원 부지 내 연면적 약 921평 규모로 지상 4층, 객실 80개 규모로 건축 중이다. 2020년 10월에 완공되면 2021년부터 기존 생활관과 함께 전 객실을 2인실로 운영할 계획이다. 제2생활관이 완공되면 교육원 숙박시설에 대한 불편민원이 대폭 해소될 뿐만 아니라 교육효과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 교육 내실화를 위해 특히 더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 가스 산업과 기술이 발전해 나감에 따라 안전교육의 중요성 또한 크게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분야별 교육 내실화에 보다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장 안전관리 파수꾼이 되는 자격증 취득과정에 대해선 실습교육을 강화, 자격취득과 동시에 현장근무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장 안전관리자를 대상으로 시행되는 법정교육은 최신의 기술동향과 제도변화 내용을 전파해 현장의 변화 즉, 트렌드에 맞는 안전관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기술력향상 교육과 관련해서는 맞춤형 교육에 더욱 초점을 맞춰 기업 등에서 실제로 필요로 하는 교육들을 개발해 나간다. 대국민 교육은 기존 가스안전 순회교육 사업을 업그레이드해 교육기부 사업으로 전면 개편했다.

아울러 가스안전공사에서 중점 추진하고 있는 ‘LP가스 안전지킴이사업‘ 등 주요사업에 안전교육을 접목, 교육시간과 내용을 세분화함으로써 사업의 성과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도 교육을 더욱 내실화할 수 있도록 해 지킴이 사업 등 우리 공사의 교육사업이 전 국민적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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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중점 교육목표는.

- 정부의 핵심 정책기조인 경제 활성화와 사회안전망 확충에 부합하는 교육을 중점적으로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우선 수소경제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수소분야 교육을 위한 노력에 역량을 집중하고,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방폭 전문가 양성 등 신기술 교육과 지역 경제 활성화, 동반성장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반을 둔 교육사업을 핵심목표로 수행해 나갈 방침이다.

교육분야의 혁신정책인 에듀테크(에듀케이션과 테크놀로지의 합성어)에도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다. 최신 기술인 VR(가상현실) 체험장비를 활용한 체험형 실습 교육기부와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다각적인 교육자료 제공, 사이버 교육 학습모듈을 고객 중심으로 개선하는 등 IT와 첨단기술을 접목한 최신기술에 맞춰 안전교육 수준을 한 층 높여나갈 계획이다.

◇ 가스안전 제로화를 위한 가스안전교육원의 궁극적인 목표는.

- 교육원에서는 가스공급자 및 사용자의 취급부주의 사고는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되는 인적오류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교육의 현장성을 높이는 등 교육과정의 고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가스사고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취급부주의 사고’ 등 인적 오류 사고의 근원적 예방을 위해서는 조기교육이 가장 중요하다. 정부의 자유학년제 정책과 연계해 학생 대상 안전교육 기부를 확대 실시, 생활 속에서 안전을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안전교육의 실효성 제고 및 강의품질 향상을 위해 교수요원의 현장연수 강화와 강의능력 향상 등 교수진 역량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학습 성과 제고를 위한 교재품질 업그레이드 및 노후 실습장비 개선에도 힘 써 나가겠다.

가스관련 업체 중 ‘잦은 이직과 퇴직 등의 사유로 인력확보가 시급한 중소기업체’의 안전관리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맞춤형으로 관련 자격자를 매칭하는 고용디딤돌 사업도 추진한다. 안전교육을 필요로 하는 교육 인프라가 취약한 단체들을 대상으로 교육원의 우수한 실습시설을 활용한 개방 교육도 확대할 계획이다.

‘안전의 중심은 교육이다’라는 사명감으로 변화되는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발맞춰 체험형 실습교육을 확대하고, 안전교육의 피드백을 통한 지속적인 발전으로 사고발생 제로화 기여를 위해 노력하겠다.

◇ 기타 덧붙이고 싶은 말씀은.

- 현재 교육원은 연간 약 2만4000여 명 이상의 교육생을 배출해 2003년 교육원 건립당시 예상 교육수요를 훨씬 초과한 상황이다. 시설도 17년이 경과돼 노후화 정도가 심한 편이다.

교육원의 고질적인 숙소 부족에 따른 교육생 불편문제는 연말 제2생활관이 완공되면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다만, 도심에서 떨어진 외곽에 위치한 지리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휴게·편의시설 및 체육시설(생활관 헬스장 2개)이 부족하다. 실습장비 노후화가 가속화됨은 물론 주차시설 부족으로 운동장을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어 교육생들의 만족도 조사에서 중점 개선사항으로 지적되고 있다.

교육환경에 대한 어려운 여건들이 많지만, 이 또한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항상 변화되는 새로운 교육니즈에 발맞춰 안전교육의 다변화를 통해 최고의 전문교육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

가스안전 교육원이 명실상부한 가스안전 전문교육기관으로서 거듭나기 위해 저와 우리 교육원 식구들 모두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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