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
일할 능력이 있지만 병원 치료나 육아 등 구체적인 이유 없이 막연히 쉬고 싶어 일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가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율은 2011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았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전년보다 23만8000명(12.8%) 불어난 209만2000명을 기록했다. 관련 통계를 시작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었다.
증가율(12.8%)은 2011년(13.3%)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았다.
‘쉬었음’ 인구는 실업자로는 분류되지 않는데, 실업 상태로 전락하거나 아예 구직을 포기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쉬었음 인구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20대를 포함해 전 연령층에서 골고루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율을 보면 20대(17.3%), 30대(16.4%), 50대(14.0%), 40대(13.6%), 60세 이상(10.3%) 등으로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쉬었음 인구가 10% 이상 늘었다.
지난해 ‘쉬었음’ 인구를 연령대로 보면 15~19세 2만9000명, 20대 33만2000명, 30대 21만3000명, 40대 22만3000명, 50대 42만6000명, 60세 이상 87만명 등이었다.
한국노동연구원은 ‘노동리뷰’ 최신호에서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은 그동안 주로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증가해왔으나 지난해 들어서 60세 미만 연령층의 증가폭이 60세 이상 증가폭을 상회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둔화로 남성을 중심으로 주력 연령대의 고용이 좋지 않은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